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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퇴짜맞은 롯데렌탈 매각…증권가 "증자 재검토 가능성”

  • 2026.01.27(화) 10:55

공정위 기업결합 불허로 불확실성 장기화
유상증자 부담은 완화는 그나마 "긍정적"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인수를 불허한 가운데 증권가는 대주주 변경을 기대했던 주가 흐름이 한차례 꺾였다고 평가했다. 매각을 전제로 형성됐던 기대가 사라지면서 당분간 주가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공정위는 지난 26일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신고를 불허했다. 이는 공정위의 역대 9번째 기업결합 금지 조치 사례다.

앞서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듬해 3월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정에서 어피니티가 보유한 SK렌터카와 인수 대상인 롯데렌탈의 결합이 렌터카 시장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합산 시장점유율이 과반에 미치지는 않더라도, 경쟁 사업자들이 중소·영세 업체로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1위 사업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증권가는 이번 결정으로 롯데렌탈의 대주주 변경 불확실성이 장기화됐다는 점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그동안 롯데렌탈 주가는 대주주 교체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시장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는데, 이번 기업결합 불허로 해당 이슈가 해소되기보다는 오히려 연장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롯데렌탈의 주가가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주요 원인이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이라며 “롯데렌탈의 중장기 사업계획, 주주환원 정책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신규 대주주가 이를 시장에 컨펌해주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매각 무산이 부정적인 영향만 남긴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매각과 맞물려 추진됐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재검토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앞서 어피니티 측을 대상으로 211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는 주당 약 2만9000원으로 어피니티가 롯데그룹 보유 구주를 주당 7만7115원에 취득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났다.

이는 어피니티가 대주주 지분에는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대신, 저가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인수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컸던 대목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매각안의 일부였던 유상증자 리스크가 사라졌다”며 “롯데그룹에서 매각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잠재적으로 또다른 M&A에 노출될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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