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율을 연초 6%에서 7.33%로 확대했다. 더불어 롯데렌탈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바로 다시 펼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VIP자산운용은 26일 보도자료에서 “롯데렌탈의 압도적 시장 지위와 장기적인 가치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에 추가로 지분투자를 했다”며 “현재 주가는 회사의 본질적 이익 창출력과 비교해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2021년 상장했으며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730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26일 코스피 종가 기준 3만1500원으로 공모가 5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놓고 VIP자산운용은 지배주주와 이사회에 대한 시장의 불신에 다른 ‘지배구조 할인’ 현상 때문에 롯데렌탈 주가가 낮다고 판단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롯데렌탈은 상장 이후 이익 체력과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해졌는데도 기업가치는 오히려 훼손됐다”며 “전체 주주를 위해 회사 이익을 공정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 이사회에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상향 △자사주 매입과 소각 확대 △4000억원 규모의 감액배당 재원 활용도 공식 제안했다. 롯데렌탈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면서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목표로 잡았으나 실제 환원율은 34%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사모펀드 어피니티에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롯데렌탈도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주당 7만7115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초 기업결합 불허를 결정하면서 경영권 매각도 없던 일이 됐다. 롯데렌탈도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김 대표는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반주주의 희생 가능성이 컸던 거래 구조를 멈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롯데렌탈 이사회가 일반주주 가치 희석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함께 결의한 사실 자체가 시장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앞서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이후 이를 철회하거나 공모가 5만9000원 이상으로 유상증자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존 결정에 따라 유상증자를 하면 일반주주가 보유한 지분가치 의헉을 피할 수 없고 절차적 정당성도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