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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오일쇼크]코스피 마지노선은 '5000'

  • 2026.03.09(월) 17:03

증권가 "5000 아래면 과매도…V자 아닌 W자형 반등" 전망
하락도 반등도 트럼프에 달렸다...전쟁 끝나야 리스크 해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는 9일 다시 폭락했다. 코스피는 5.96% 떨어졌고, 코스닥도 4.94% 하락했다. 코스피 기준 미국-이란 전쟁 직후부터 1주일 만에 1100포인트나 빠졌다. 중간에 10% 가까운 반등이 있었지만 향후의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호르무즈해협 완전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앞으로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알 수 없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하방지지선을 5000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략 5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 과매도로 볼 수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밸류에이션 관점에선 매수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은 개인과 개인 매수세에서 유입되고 있는 ETF라는 점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매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에 미치는 충격도 일시적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란 정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방지지선은 5000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리스크 자체가 대외요인에 기인하다보니 국내 증시의 반등포인트 역시 예측이 쉽지는 않다.

김두언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유가의 향방이 매우 중요하며, 이번 이란 사태의 핵심 지표도 유가"라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유가 안정을 통해서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상준 연구원은 "전쟁이 멈추는 것이 가장 최선이겠지만 지금 예측 자체가 어렵다"면서 "결국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중간선거 지지율도 높지 않아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황을 지속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펀더멘털 여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우상향을 기본적으로 보고, 상황의 변화 트리거는 트럼프의 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V자형 반등보다 W자형 반등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급락 이후 즉각적인 V자 반등보다는 한차례 재조정을 거치는 W자형 바닥 흐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도 단기 급반등보다는 변동성을 동반한 바닥 형성 과정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향후 중동지역 지정학적 상황과 국제 유가 흐름, 그리고 미국 고용과 물가지표의 변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4~5주 내 작전 종료'가 현실화되면,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급격히 소멸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전쟁은 관세문제와 달리 그 자체의 역동성을 가지기 때문에 트럼프조차도 통제할 수 없는 돌발변수가 생길 수 밖에 없고, 그 리스크의 무게가 훨씬 무겁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위기가 고통스러운 조정을 동반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전환점이기도 하다"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 안전 자산의 다각화, 공급망 탄력성 보유 기업 또는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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