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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성공 관건은 '기관', "투자할 만큼 매력 있냐"는 과제

  • 2026.07.01(수) 16:19

"대주주가 지분팔며 주가 누르는데, 경영진도 각성해야"
패시브 자금 공격적인 유입 가능하게 지수 차별화 요구도
코스닥 승강제 도입 시기는 7월에서 10월로 미뤄져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 30주년을 맞아 ';코스닥 발전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상원 기자

코스닥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관의 안정적인 패시브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는 기관 자금을 끌어들일 만큼 현재 코스닥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것인데,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추진하고 있는 코스닥 승강제가 그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1일 코스닥시장 출범 30주년을 맞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발전 토론'에서 진성훈 코스닥협회 연구정책그룹장은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80%를 넘어가는 개인투자 중심의 시장"이라며 "하지만 코스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 바이오의 경우 신약개발 등은 장기투자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기관의 자본이 계속 들어오는 것이 유리하고, 그래야 기업에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도 "우량하고 큰 기업일수록 상장심사보다는 상장 이후의 세일즈에 더 고민을 하게 되는데, 결국 큰 패시브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외 운용사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얼마나 공격적으로 사줄 수 있는냐는 부분에서 코스닥은 많이 못 미친다"고 꼬집었다.

성 부사장은 이어 "코스닥 세그먼트를 구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코스닥 자체에서 그런 큰 규모의 패시브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수 개발 등을 많이 논의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지금까지 만든 (코스닥) 지수는 대부분 시가총액 위주로 시총 순위별로 만든 지수"라며 "새로운 세그먼트가 도입되면 기존의 시총기준보다는 성장성이나 안정성을 더 추구해서 새로운 지수를 만들 생각"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코스닥 시장 투자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기관 자금을 끌어들일 만큼 코스닥 시장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부장은 "투자 매력도가 높다면 기관투자자들은 뜯어말려도 투자하게 되어 있다.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각 기업의 이익 체계를 개선시키고, 한편으로는 지배구조 개선이 굉장히 중요하다. 코스닥에는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장치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연초에 리노공업과 같은 기업이 대주주 블록딜로 지분 30%가량을 매도하면서 아직도 주가를 누르고 있는데, 사실 기업 내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각성이 필요하다"며 "밸류업에 대한 인식 개선,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개선이 정부의 정책만큼이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많이 지원하는 지금 기업가들도 그 책임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국민경제에 부응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추진하고 있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더 늦춰지고 있다. 당초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던 승강제는 일러도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최지우 거래소 상무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 시기에 대해 "5월에 자본시장연구원과 용역계약을 체결해 진행하고 있고, 9월 이후에 용역보고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학계와 업계분들과 자문단을 구성해 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검토하고 있고,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부터는 공청회를 통해 이슈에 대해 발표를 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정확하게 정책 발표의 시점을 말하기는 애매한 단계이지만, 4분기, (늦어도) 10월에는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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