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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넥슨레드, 땅·건물 50억원 판다

  • 2019.01.28(월) 16:52

올해 출시될 신작 밑거름 될지 주목

▲ 모바일 MMORPG 액스(AxE) [자료=넥슨레드 홈페이지]

 

넥슨 계열의 게임개발사인 넥슨레드가 50억원 규모의 서울 가락동 소재 보유건물과 토지를 판다. 지난해 적자를 이어가다 투자원금이 바닥나는 자본 잠식 상태에 돌입하자 보유자산을 매각, 자본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레드는 작년 12월 이사회에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보유건물과 토지를 50억원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팔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까지 잔금을 지급하고 최종 처분한다.

 

넥슨레드는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넥슨지티 산하 게임개발사다. 모바일 총싸움(FPS)게임 스페셜 솔져 개발로 유명한 웰게임즈로 출발했으며 2016년 넥슨지티에 인수된 뒤 넥슨레드로 사명을 바꿨다.

 

넥슨레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넘기는 건물과 토지는 지난해 넥슨레드로 흡수 합병된 게임개발사 엔도어즈의 자산이다. 2010년 넥슨지티에 인수된 엔도어즈는 작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넥슨레드로 흡수 합병된 바 있다.

 

넥슨레드 모회사인 넥슨지티 관계자는 "엔도어즈 인수 후 이곳 임직원들을 판교로 이전시키고 기존 엔도어즈 보유건물과 토지는 임대를 놓고 있었다"면서 "오래 전부터 매각하려 했던 유휴자산을 팔 시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넥슨레드의 보유건물과 토지 매각은 자본 잠식을 해소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넥슨레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이번 보유자산 처분목적을 재무구조 개선으로 명시하고 있다.

 

넥슨레드는 2017년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AxE)를 출시한 이후 한동안 신작을 내놓지 않으면서 실적 악화를 겪었다. 넥슨레드 매출은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80억원이었으며 전년동기(160억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작 부재로 매출 감소를 겪는 와중에 투자 부담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순손실 180억원을 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넥슨레드는 자본 잠식 상태가 됐다.

 

회계 전문가는 "자산을 팔아 처분이익이 발생하면 회계상 잉여금으로 잡힌다"면서 "처분이익에 따라 자본 잠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거나 (처분이익이 자본 잠식 분을 상쇄할 정도로 많으면) 자본을 플러스로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레드는 올 들어 신작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적자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 MMORPG를 비롯한 신규 게임 1~2종을 출시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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