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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발의한 '생물보안법' 제재대상에 오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이달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사업적 건재함을 과시했다.
생물보안법은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중국계 생명공학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을 막는 내용의 법안이다. 여기에는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재대상으로 적시돼있다.
법안이 발의되자 국내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기존 고객사들이 신규 파트너사를 찾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기업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생물보안법은 당연히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만약 법안이 발의되지 않았더라면 150개인 지난해 신규 프로젝트 수가 160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품질, 가격 등의 다른 역량이 우수하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실제 우리는 매년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기록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경쟁사가 진행하던 프로젝트 10개를 이전받기도 했다. 이 중 5개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총 151개의 신규 CDMO(위탁생산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연초 회사가 목표로 세운 목표치(110개)를 뛰어넘는 연간 최고치다. 특히 전체 프로젝트 중 50%가 미국 건으로 전년도(56%)과 비교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최근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아일랜드에 있는 백신 제조시설을 미국 제약사 머크에 매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크리스 첸 CEO는 "많은 사람들이 생물보안법 때문에 매각했느냐고 물었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머크의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은 시설이고 그들이 원하면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4년에는 연구(R), 개발(D), 제조(M) 부문에서 견고한 성과를 거두며 신규 프로젝트에서 또 한 번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2025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비즈니스 모멘텀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