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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가 투자한 산업용 A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강태신 심플랫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자사 핵심 기술과 사업 성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하는 기업이다.
심플랫폼은 이번 IPO를 통해 92만주를 신규 모집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AIoT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산업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심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양품과 불량품을 명확히 구분하는 품질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플랫폼은 AIoT 기술 기반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웨이퍼 검사·설비 이상 감지를 수행하면서 데이터 정확도를 향상시켰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메탈 마스크 제조업체와 협업해 불량률을 감소시켰다.
공공부문의 경우 등심 등급 판별 AI를 통해 축산물 품질 평가원과 등급 평가 모델을 구축했고,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강남 세브란스병원과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 관리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2021년 29억원, 2022년 39억원, 2023년 44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익을 보면 2021년 -7억원, 2022년 -12억원, 2023년 -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증권보고서에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매출처 확보 등을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솔루션 고도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플랫폼의 주요 주주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일반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한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회사에 2022년 프리IPO(상장전 지분 투자) 투자에 참여해 10만1172주를 확보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계산하면 네이버클라우드의 보유주식은 15억원 정도의 가치이지만,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선 의미가 적지 않다.
실제 2020년 네이버클라우드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심플랫폼을 파트너사 18곳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네이버는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곳들이 SaaS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새로운 B2B(기업간 거래) 판로 개척도 함께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런 협업 관계를 통해 자사 플랫폼 사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시 투자는 자사 IoT 상품 라인업 관련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추진됐다"며 "향후 협업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선 밝힐 수 있는 구체적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심플랫폼은 내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11~12일 일반 청약을 받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더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을 발판으로 심플랫폼의 AIoT 기술을 더욱 다양한 산업에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