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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타깃 항체 기반 ADC' 지놈앤컴퍼니 "자체 임상해 빅딜"

  • 2025.02.13(목) 16:27

'마이크로바이옴' 지놈앤컴퍼니 'ADC'까지 진화
기술이전 2건으로 신규 타깃 항체 경쟁력 입증
마이크로바이옴 CDMO 철수…화장품·건기식 사업 본격화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타깃 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지놈앤컴퍼니의 신규 타깃 항체는 잇따른 기술이전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항체는 기술이전으로 파트너사를 통해 개발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위탁개발(CDMO) 사업은 철수하는 등 회사측은 모든 역량을 ADC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13일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홍유석 대표는 지난 1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기술이전 계약을 공개함과 동시에 지놈앤컴퍼니의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서울의대 동기인 배지수, 박한수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창업 초기에는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해 2020년 독일 머크·화이자 등과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계약을 맺어 임상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와 동시에 PD-1, PD-L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옵디보와는 다른 타깃의 항체(면역관문억제제) 발굴하고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차세대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이후 글로벌 항암제 신약개발 흐름이 항체약물접합체로 넘어가면서 신규 타깃 항체 기반의 ADC 개발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영국 엘립시스파마에 1상 승인 면역항암제 기술이전이를 바탕으로 스위스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신규 타깃(CD239) ADC용 항체 'GENA-111'을 총 4억2600만달러에 기술이전했으며 이번에는 신규 타깃(CNTN4) 면역항암제로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GENA-104'를 영국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Ellipses Pharma Limited)'에 기술이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엘립시스 파마가 'GENA-104'의 임상 1상 시험을 포함한 모든 개발을 전담하게 되며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기술이전 및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에 대해 합의된 배분율(%)로 수익 배분을 받는 독특한 구조다. 별도의 확정된 계약금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향후 모든 임상을 엘립시스 파마가 자체 조달한 비용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지놈앤컴퍼니의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최근의 바이오투자 시장과 임상에서 차별화된 효능 등을 입증해야 대규모 기술이전이 가능한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상황, 그리고 ADC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기술이전이라는 분석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두 차례의 기술이전을 통해 지놈앤컴퍼니의 신규 항암 타깃 발굴과 치료항체 개발역량과 난이도 높은 신규 면역항암제의 전임상 개발 역량을 반복 입증했다"면서 "또한 자체 임상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줄이고 영국 항암신약개발사를 통해 제품 성공 가능성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핵심 역량을 신규 타깃 항체 기반의 ADC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DC는 항체, 링커, 페이로드로 구성되는데 링커와 페이로드는 론자(시나픽스) 등 CDMO에서 툴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항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항체는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종양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과 종양 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철수…ADC에 역량 집중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 및 생산(CDMO) 사업도 철수하기로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를 위해 리스트 랩스(list labs) 지분 60%를 2700만달러에 인수했고 CAPA 증설을 위해 484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들 자산을 매각해 ADC 신약개발과 매출 확대를 위한 화장품, 건강식품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오 CDMO 사업 전망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당사가 가진 자산 처분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ADC, 화장품, 건기식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2~3년간 ADC 신약 항체를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그 동안 2~3건의 딜을 성공하면서 임상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R&D 및 재무적 역량을 확보하면 자체적으로 ADC 임상을 수행해 대규모 기술이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사업도 올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홍 대표는 "2023년에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엔 약 4배 정도로 목표를 세웠다"면서 "현재 건기식(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준비중으로 화장품과 건기식으로 연 매출 25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 20%을 기록해 외부자금 조달 없이 자체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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