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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하자 약국의 반발이 일고있다.
다이소는 지난 24일 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가의 영양제를 비롯한 건기식 판매에 나섰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기존 3~6개월분 단위로 판매되는 기존 건기식과 달리 1개월분 소포장 형태로 판매되며, 균일가 정책에 맞춰 3000원~5000원 선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대웅제약은 루테인, 오메가3, 멀티비타민미네랄, 비오틴, 철분 등 총 26종을 출시했고,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지아잔틴 2종을,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등 9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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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접근성의 장점으로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제약사들은 다이소에서 건기식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포장 간소화와 마케팅 비용 절감을 꼽았다. 건기식은 대개 3~6개월분 단위로 판매되는데 다이소에서는 1개월분 소포장 형태로 제공된다. 대량 생산과 포장 간소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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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약사들 사이에서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루테인이나 오메가3 제품들은 약국에서도 인기 있는 품목이기에 다이소와 상권이 겹칠 경우 일정 수요를 가져갈 거란 걱정이다. 약사 커뮤니티서는 다이소 건기식 납품 제약사를 보이콧 한다는 글도 보이는 상태다.
다이소에 대한 약국가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다이소에서 동성제약의 염색약 '세븐에이트'가 약국 공급가보다 3000원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대한약사회가 중재에 나섰고, 동성제약이 사과문을 제출하며 제품 출하를 중단하며 약국가의 입김이 지나치게 강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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