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541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개발 및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의 이번 자금 조달은 사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사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리스트바이오 지분을 확보한 후 해당 지분을 리스트바이오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지놈앤컴퍼니는 총 54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 美 리스트바이오 보유 541억원 확보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미국 내 마이크로바이옴 생산 시설 설립과 CDMO 사업을 위해 리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국내 투자자 등으로부터 총 586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금은 집행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들 투자자에게 지놈앤컴퍼니의 전환사채 및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대신 투자자들이 보유한 541억원 규모의 리스트바이오 지분을 납입 받게 된다. 회사는 확보한 지분을 다시 리스트바이오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리스트바이오가 보유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리스트바이오는 미국 법인인 관계로 합병 등이 어려워 이러한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달은 리스트바이오 투자자들이 지놈앤컴퍼니의 기술이전 성과 및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진전 등 다수의 성과를 기반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뤄졌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환사채, 전환우선주 전환가격도 기준 주가인 2900원에 할증을 붙인 3025원으로 결정됐다.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 및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에 투자
지놈앤컴퍼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개발 및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에 투입해 자체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는 신규타깃 ADC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GENA-104 ADC를 비롯하여 GENA-120, 121, 122 등 다양한 신규타깃 기반 ADC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특히 최근 영국 엘립시스 파마로 기술이전한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는 국내에서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미국, 유럽으로도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부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매출액 8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일본 오프라인 채널과 미국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홍유석 총괄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사업 전략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향후 기술이전 성과를 통한 마일스톤 유입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등 추가적인 자금 흐름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외부자금조달 없이 자체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