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치열한 신규 상장 경쟁을 펼쳤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올해 들어 상장을 대폭 줄였다. 거래지원 심사 기준이 엄격해진 데다 시장 침체로 상장 효과도 크지 않아 공격적 상장을 자제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올해 들어 단 한 개의 코인도 신규 상장하지 않았다. 다른 거래소에 비해 보수적인 상장 정책을 이어오긴 했지만 석달 가까이 새 코인을 상장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코빗은 지난해 12월 3개 코인을 상장했으며, 매월 한 개씩은 상장을 이어왔다.
다른 거래소들도 신규상장 수를 줄였다. 코인원은 올해 들어 8개 코인을 상장했다. 1월에 5개를 상장했으며 2월부터 지금까지는 3개만 거래를 지원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9월 한달 동안 무려 19개 코인을 상장한 바 있다.
치열하게 상장 경쟁을 펼쳤던 대형거래소들은 상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 상장 경쟁은 사그라들고 상장 개수도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감소했다.
업비트는 올해 13개 코인을 새로 거래지원했다. 빗썸은 가장 많은 14개를 상장했다. 지난해 상장 경쟁이 치열했을 때 한달에 각각 20개 가까이 상장했던 것에 비하면 현재는 월 4~5개수준으로 상장이 확 줄었다.
두 거래소의 동시 상장 경쟁도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업비트와 빗썸은 같은 시각인 오후 5시에 디피니티브(EDGE) 코인을 상장했다. 또 지난달 24일에도 두 거래소는 에스프레소(ESP) 코인을 동시에 상장했다.
다만 센트리퓨즈(CFG)는 빗썸이 3시간 늦게 상장하고 각자 다른 코인들을 상당수 거래지원하면서 과당 경쟁은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상장이 줄어든 데 대해 거래소들의 상장 심사가 엄격해지고 검증된 유망 프로젝트가 적기 때문이라고 봤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시장 침체기라 상장을 덜 한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지만 상장할 만한 코인이 적을 때도 있다"며 "당국의 관리·감독이나 자율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신중한 상장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