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서울 서교동 인근 한 삼겹살집에 모여 앉았다. 작년 '깐부치킨' 회동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결재했었는데, 이번에는 누가 돈을 낼지 관심이었다. 그 때 이해진 의장이 등장했다. 이해진 의장은 카드나 페이 결제를 위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았다. '얼굴 인식' 만으로 삼소 회동은 물론 주변 시민들 밥값까지 결제했다.
'삼겹살+소주(삼소)' 회동에 등장해 이슈를 몰았던 네이버의 페이스사인(Facesign)이 국내 최대 문구 페어인 '인벤타리오 2026' 현장에도 등장했다. 12일 관람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10시쯤 행사장을 찾았다. 이미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1000명 이상의 인파가 긴 줄을 서고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얼굴로 인증…"입장 속도 두 배 빨라"
네이버는 올해 인벤타리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관람객들이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네이버페이의 안면 인식 출입·인증 기술인 페이스사인이다. 네이버페이에 페이스사인을 미리 등록하면 전용 패스트트랙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일반 입장 줄에 선 관람객들을 향해 앱을 열고 QR코드를 열어달라는 행사 진행 요원들의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반면 패스트트랙 관람객들은 순차적으로 얼굴 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고 에코백 등 행사 상품을 챙겨 빠르게 관람 부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관람 첫날 패스트트랙에 줄을 선 관람객들이 일반 줄보다 두 배 가량 많았는데, 입장은 더 빨리 끝났다"며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두 배 정도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이스사인은 삼소 회동 효과도 톡톡히 봤다. 패스트트랙에 줄을 선 관람객 중 일부는 "삼소 회동에서 네이버의 페이스사인을 처음 알게됐고 등록해 이용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사인은 입장뿐 아니라 결제도 가능하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사에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가 놓여있다. 이 단말기를 통해 현금과 카드, QR코드와 간편결제 뿐 아니라 페이스사인을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행사 관계자는 "삼소 회동 후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네이버 페이스사인, 일상에 녹아들까
올해 인벤타리오에선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 기능을 통해 관람 티켓을 예매할 수 있고, 행사 기간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네이버지도 AR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복잡한 코엑스 내 목적지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네이버웹툰과 블로그, 지식인(iN) 등 네이버 서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도 마련했다.
네이버페이는 이번에 선보인 페이스사인 기술 적용 범위도 빠르게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치지직 행사 등 초청권을 배포한 일부 행사에만 활용했는데 올해는 일반 기관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달 한 대학교 축제에서도 페이스사인을 통해 해당 대학교 학생임을 인증하고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요새 대학 축제에 인기 연예인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많은 인파가 한번에 몰리는 등 안전 위험이 커지자 대학교 측에서 먼저 도입을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정된 장소와 일반 기관 등에 페이스사인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