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원주기업도시가 지난 15일 청약마감한 점포겸용주택 용지 최고경쟁률은 9395대 1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원주기업도시 점포겸용주택 청약 최고경쟁률은 6200대 1이었다.
#같은 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점포겸용주택용지 역시 청약 최고경쟁률이 6234대 1로 나타났다. 85필지에 총 5만2300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도 615대 1에 달했다. 추첨 참여를 위해 낸 청약준비금만 5230억원에 달했다.
집 걱정도 덜고 임대수입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는 점포겸용주택 용지가 올해도 인기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살 집을 마련하는 동시에 임대 수익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 ▲ 지난 10일 LH가 주최한 '2016 토지 투자설명회'현장(사진:LH) |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올해 전국에서 점포겸용주택 용지 893필지(29만5000㎡)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부산명지와 부천옥길 시작으로, 4월 대구국가산업단지(143필지), 파주운정(72필지), 5월 인천영종(177필지), 남양주 별내(69필지) 순이다.
이번에 부산명지지구에서 점포겸용주택용지를 분양한 LH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용지 공급계획을 세울 때는 1만여명 정도 신청할 거라 예상했는데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며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나온 15개 필지도 1필지만 유찰됐고 모두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LH가 경기 성남 분당 오리사옥에서 개최한 '2016 토지 투자설명회'에서도 구름떼처럼 모인 대다수 일반 참가자들이 관심을 둔 것은 점포겸용 택지였다는 후문이다.
점포겸용주택 용지는 지난해에도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많은 수요자를 청약 행렬로 이끌었다. 인천 영종에서는 최고 1693대 1(평균 51대 1), 제주삼화는 최고 5142대 1(평균 2637대 1),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최고 4303대 1(평균 1562대1)의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 ▲ (자료:LH) |
◇ 10억원 투자해 매년 5600만원 수익
점포겸용주택의 수익률이 얼마나 될지 따져보자. 원주기업도시 점포겸용주택 용지의 경우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 비율) 60%,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연면적 비율) 200%가 적용되고 4층까지 집을 지을 수 있다.
이 곳에 점포겸용주택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348㎡(105평)용지 가격은 2억9000만원, 연면적 약 210평을 짓는 건축비는 7억300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땅값과 건축비,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비용은 10억70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지은 점포겸용 주택을 4층은 소유주가 직접 거주하고 2~3층은 원룸(층별 4개)으로, 1층은 점포로 임대할 경우 일반적인 시세로 볼 때 1년 임대수입은 5600만원 정도 예상된다. 원룸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 점포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으로 잡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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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용에서 2~3층 원룸 보증금과 1층 상가임대 보증금 총 7000만원을 뺄 수 있다. 직접 투자하는 비용은 1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5.6%의 수익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지간한 금융상품 수익률이 2~3%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인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점포겸용주택은 주거를 겸하면서 연금처럼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노후대비용으로 최적의 투자상품"이라며 "단독주택 거래량도 늘고 있어 투자가치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골목상권이 점점 침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1층 상가를 공실로 두지 않으려면 주변입지를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