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있는 탐앤탐스, 할리스, 던킨도너츠, 엔젤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시내 매장과 똑같이 '제휴카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1월1일부터 휴게소에 입점한 커피점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시중과 동일한 할인제도를 운영하도록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도공은 할인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휴게소 운영 업체에게는 '주의경고' 처분을 내리고, 해당 프랜차이즈는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을 거부하는 매장은 최악의 경우 휴게소에서 '퇴출'까지도 될 수 있게 한 것이다.
8월말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프랜차이즈 매장은 460개로 이 가운데 할인제도가 있는 곳은 18개 브랜드 317개 매장이다. 도공은 할인제 관리를 위해 법률 검토까지 마친 상태라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이다.
▲ 그래픽/유상연기자 prtsy201@ |
안 의원 측은 "이들 대다수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시중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신용카드 또는 제휴카드 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며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등은 10~30%의 제휴 할인이 규정이 있지만 휴게소에서는 이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도공에 따르면 휴게소에 입점해 운영 중인 18개 프랜차이즈가 시중에서 적용하고 있는 할인제도는 총 111개 종류다. 하지만 도공은 할인제도 적용을 휴게소 운영업체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방치해 대부분 휴게소 매장은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을 하지 않았다.
2016년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유명 프랜차이즈 매출액 상위 5개 브랜드는 ▲탐앤탐스 294억원 ▲할리스커피 226억원 ▲던킨도너츠 197억원 ▲엔젤리너스 170억원 ▲카페베네 108억원 등이다. 이 업체들이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미적용으로 챙긴 이익은 150억원 가량 된다는 안 의원측 추산이다.
안 의원 측은 "업체 사이 제휴 계약에 따라 당연히 소비자에게 돌아가야할 혜택이 휴게소 운영업체와 프랜차이즈사 주머니만 채웠던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도로공사가 할인제도 정착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