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불장'이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기대감이 좀처럼 꺾이질 않으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 도봉 강북 역시 서울 외곽에 위치해 비교적 중저가아파트들이 몰려 있는데요.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역시 서울 상승세를 큰폭으로 뛰어넘고 있습니다.
안 꺾이는 재건축 기대감· 다시 뜨는 노도강까지
한번 불이 붙은 재건축 기대감은 꺾이질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이어 조합원지위양도 금지 규제 강화까지 내놓으며 투기수요 차단에 애쓰고 있는데요.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더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주 연속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11%를 유지하는가 싶더니 6월 둘째주(14일 기준) 0.12% 오르면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2019년 12월 셋째주(0.2%)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상승과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재건축은 서초 등 강남권에서 여전히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고요. 노원 도봉 강북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노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 영향 또한 이어지고 있는 듯 한데요. 한주새 무려 0.05%나 뛰어 0.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요.
도봉(0.13%)은 쌍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잠잠했던 강북도 0.1%로 훌쩍 뛰었고요.
부동산시장의 주축이 된 30대 등 젊은 실수요층이 중저가지역으로 몰린 영향입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관련기사: "어디 중저가 아파트 없나요?"(6월12일)
너무 비싼 서울 대신 경기·인천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한 주새 0.34% 올랐는데요.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역대최고 기록입니다.
인천은 0.46%에서 0.49%로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부평구가 0.59% 올랐고요. 연수구도 연수·동춘동 위주로 0.53%, 계양구도 0.49%나 상승했습니다.
경기 역시 0.43%나 상승했는데요. 전주의 0.39%보다 0.04%포인트 상승폭을 키우며 0.4%대 상승률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안양 동안구가 관양·비산동 중심으로 0.99%, 시흥시는 정왕동 역세권 구축과 대야동 위주로 0.95% 올랐습니다. 안산 단원구도 0.91% 오르는 등 한주새 1% 가까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