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집값도, 전셋값도 '역대급'

  • 2021.06.26(토) 07:05

[집값 톡톡]GTX 등 교통개발 호재에 경기 과열
전세 불안감도 확산…서울 '숨고르기'라지만

총체적 난국입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큰 상승폭을 보이며 서민들의 주거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는데요.

급기야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해 경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관련기사: 한은의 부동산 버블 경고, 부동산시장 반응은(6월23일)

특히 교통망 개발 이슈 하나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수도권 지도를 새로 그리는 GTX(광역급행철도)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GTX 들어온다" 들뜬 안양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1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습니다. 지난주 0.34% 상승을 기록하며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큰 상승률이었는데, 이번 주에는 0.01%포인트 확대된 0.35%(한국부동산원)를 찍었습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경기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경기 전체적으로는 0.44% 올랐고, 이 중에서도 안양 동안구가 0.95%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부동산원은 관양‧평촌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고 분석했는데요.

아무래도 GTX-C노선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는데요.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C노선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습니다. 안양 평촌동 등은 인덕원역과 인접해 GTX-C노선이 통과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부동산114 조사 결과, 평촌동 인덕원대우 푸른마을과 관양동 인덕원삼성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시흥시와 오산시도 각각 0.95%, 0.92% 상승했습니다. 시흥시 역시 신안산선과 신구로선(시흥 대야~서울 목동) 등 교통 호재가 일대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데요. 0.25%의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상계동 구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났습니다.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와 불암현대 등이 1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습니다.(부동산114)

이와 함께 아현동 주요 단지와 상암동 재건축 위주로 오른 마포구는 0.15%를, 서초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한 강남구는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불안감 커진다

아직 이사철 성수기가 오지 않았는데도 전세가격이 스멀스멀 오르고 있다는 점도 불안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7%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는데요. 전세 역시 서울보다는 경기와 인천 등에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인천(0.41%)에선 동춘동과 연수동 역세권, 송도동 신축 위주로 오른 연수구가 0.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다음 달 사전청약 등을 앞두고 있는 계양구는 계산동과 작전동 중소형 위주로 0.44% 올랐습니다.

경기도에선 시흥시가 정주여건이 좋은 배곧신도시와 장현지구 중심으로 0.64% 상승해 집값 상승률 못지않았습니다.

서울은 전주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데요. 단기급등 피로감에 상승폭을 줄인 것일 뿐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반포 1‧2‧4주구가 있는 서초구는 반포동과 잠원동, 방배도 위주로 0.3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노량진 뉴타운 6구역 이주수요가 있는 동작구도 노량진과 흑석동 중심으로 0.19% 올랐습니다.

이외에 강북구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0.13%, 노원구도 월계동과 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0.1%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강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새 임대차법과 월세(반전세)의 가속화, 입주물량 감소 등 전세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세 매물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