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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활기 되찾는 '강남권 재개발' 거여·마천뉴타운

  • 2021.07.13(화) 07:10

거여동 바통 이어받은 마천동 재개발 '속도전'
마천2 구역재지정 시동·마천4 내달 시공사선정

'강남3구역 내 유일한 재개발구역'인 거여·마천뉴타운이 재개발 사업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거여동 일대 뉴타운 사업이 마무리돼가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마천동이 사업 추진에 한창이다. 마천4구역은 내달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마천2구역은 구역재지정에 본격 시동을 거는 등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거여·마천뉴타운의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 내 약 2만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신흥 주거지가 탄생할 전망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재개발 레이스, 거여동에서 마천동으로

지난 2005년 지정된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은 거여동 3개 구역(거여 2-1, 2-2, 거여새마을)과 마천동 5개구역(1~4구역, 성당동)으로 구분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8년 거여동 주민들이 먼저 재개발 조합을 꾸렸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맞으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2012년부터 마천동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부동산 경기도 되살아나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거여동이 앞질러 나가면서 거여 2-2구역은 지난해 6월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로 입주를 마쳤다. 두 번째 주자인 거여 2-1구역도 내년 1월 재개발 아파트인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낮은 용적률,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2014년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된 거여새마을(거여3구역)은 공공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거여새마을은 지난 3월 공공재개발 2차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선 마천동도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천뉴타운 사업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마천4구역은 지난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달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 구역은 1429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에다 사업성이 높아(용적률 약 300%)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효성중공업 등(시공능력평가순위 순) 건설사 8곳이 대거 참여했다.

뉴타운 중앙에 자리한 마천2구역도 최근 신탁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역 재지정을 추진하는데 힘을 얻었다. 마천역 역세권인 마천2구역은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받아 왔지만 지난 2014년 존치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마천3구역은 지난해 6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고 마천1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이다. 존치관리구역인 마천5구역(성당구역)은 구역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3구 유일 뉴타운…수요자들 눈독  
거여·마천뉴타운이 활기를 찾아 일대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남3구(서초·송파·강남)에 위치해 입지적 강점을 가진 데다 각종 개발호재도 예정돼 있어서다. 

거여·마천뉴타운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을 품고 있으며 잠실·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수서역까지 15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며 대치동까지 20분대다. 마천역(5호선), 복정역(8호선·분당선), 위례신설역(8호선)을 잇는 위례선 지상 트램도 오는 2023년 개통을 준비 중이다.  

위례신도시와 길 하나를 두고 있어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최근 위례신도시의 부동산 상승세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거여·마천뉴타운 내 사업 추진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로 집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현재 거여2-2구역 재개발 단지인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은 현재 전용 59㎡가 15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지난 2017년 분양할때만 해도 같은 타입이 5억8360만~6억372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5년 만에 거의 세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도 지난 2019년 전용 59㎡가 5억2300만~5억6500만원에 분양했으나, 지금은 같은 평형이 13억5000만~14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과거엔 거여·마천뉴타운이 송파의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외곽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강동, 미사, 성남, 위례 등 인접 지역들의 정비사업이 이뤄지면서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강남3구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데다 재개발이라 기반시설 등이 더 개선될 예정이어서 개발이 완료되면 일대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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