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레미콘을 생산해 온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완료됐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1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약 2만8804㎡ 부지에 대한 개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인근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결과는 내년 6월 발표된다.
사전협상제도는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대규모 개발 부지에 대한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의 용도지역 상향(1종 일반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숲 고도화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