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결정을 하루 앞둔 10일 주요 채권단이 자구 계획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워크아웃 개시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모양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요 은행 등 채권사들과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관련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도 말했다.
산업은행 측은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오는 4월11일까지 진행되는 실사기간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