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3주년을 맞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교통안전 종합 전문기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종합 안전기관'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권용복 TS 이사장은 1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창립 제43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TS는 1981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 종합 전문기관이다. 대표 업무인 자동차 검사뿐만 아니라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 안전 연구, 철도 형식승인검사, 항공 자격 관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2013년 5000명이 넘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엔 2551명을 기록,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TS는 2023년 정부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관련 기사:LH, 3년만에 경영평가 'D등급' 늪 벗어났다(6월19일)
TS는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권 이사장은 "새로운 첨단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교통안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 사항인 첨단 장치 오작동, 자율주행차 사고에 대비한 더욱 세밀한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교통안전 정책은 운전자의 행태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사람과 첨단 미래 교통수단이 뒤섞여 있는 과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S는 미래 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분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엔 드론 사용 사업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같은 해 자율주행 미래혁신센터를 열었다. 지난해는 국내 최초 모빌리티지원센터로 지정돼 국내 모빌리티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과 규제샌드박스 운영,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올해 목표한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륜차와 보행자, 화물차 중심의 안전대책 추진 △모빌리티와 연계한 첨단 자동차 검사소 확대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체계의 고도화 △지속적인 철도·항공 안전 관리 등이다.
권 이사장은 "도로, 철도, 항공 전 분야에서 교통약자의 행복권을 보장하는 대책도 촘촘히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교통안전과 행복권 보장이라는 TS의 존재 가치를 늘 가슴에 품고 새로운 교통안전 백년대계를 함께 그려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