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 2명이 서울 구로역에서 일하다가 작업 장비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전차선 점검 및 보수작업 중이던 모터카 상부 작업대와 인근 선로를 지나던 점검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코레일 소속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은 다리가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부선 전동열차 10개와 고속열차 5개가 10~30분 지연됐다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사고 현장 등에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를 수습하고 관계기관의 사고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열차 작업 중 상호 지장 방지 등 안전규정 및 작업자 안전 수칙의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코레일 측은 "오늘 발생한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대한의 예우로 장례와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