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부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본격 개발된다. 부지조성을 2028년까지 마치고 이르면 2030년 입주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주변 지역엔 1만3000가구 넘는 주택이 새롭게 공급된다.
약 3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광역교통개선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용산서울코어'라는 브랜드로 적극 홍보해 글로벌 헤드쿼터(지역본부)를 용산에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개발계획 고시로 본격 사업 착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서울시는 49만5000㎡ 규모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코레일과 SH 주도로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서부이촌동 뺀 용산국제업무지구…기반시설 내년 착공(2월5일)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8년 말 완료한다. 부지를 분양받은 민간이 2028년부터 건물을 짓기 시작하고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개발한다면 장기토지임대도
서울시는 우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건축물의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으로 맞춤형 도시계획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 유치 역량이 있는 핵심투자자 유인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기업이 직접 개발에 나설 경우 장기 토지 임대도 검토한다.
용산시대 구현에 발맞춰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하는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잇는 입체 보행녹지 '용산 게이트웨이' 사업은 내년 10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역교통개선 대책엔 총 3조5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변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도로 신설·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 17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2035년 단계적으로 준공에 나선다.
주택공급은 총 1만3000가구로 계획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6000가구, 주변 지역 7103가구 등이다. 주변에선 용산전자상가(1123가구), 정비창전면1 특별계획구역(1052가구), 원효로3가 청년안심주택(988가구) 등 민간 주도 사업이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서도 6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미래 첨단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2050년까지 에너지 자립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YSC 들어올 글로벌 헤드쿼터 1호는?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 홍콩에 버금가는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YONGSAN SEOUL CORE)'도 베일을 벗었다. 서울의 중심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글로벌 헤드쿼터(지역본부) 등 세계적인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브랜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곳을 글로벌 기업 지원에 특화된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해 도시계획, 세제 등에 있어 종합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하고 내년 말 기반 시설 착공 및 토지공급에 착수할 예정이다. 2030년 글로벌 헤드쿼터 1호가 입주하는 게 목표다. ▷관련기사: '홍콩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기업 모셔오려면(11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