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DL이앤씨, 바다 메워 만드는 '울릉공항' 활주로 초석 완성

  • 2025.05.08(목) 10:10

3년 만에 30함 케이슨 제작·운송·설치 
매립공사 등 거쳐 2028년 개항 예정

DL이앤씨가 울릉공항 활주로 초석이 되는 케이슨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공항 건설 현장으로 운송 중인 케이슨 모습/자료=DL이앤씨 제공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공항이다. 울릉도에는 1200m 길이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가 없어 바다를 메워 만든다. 

케이슨은 바다에 가라앉혀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으로 사용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활주로 초석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2022년 5월 첫 케이슨 설치 후 3년만에 총 30함의 케이슨 설치가 모두 완료됐다. 

DL이앤씨는 케이슨으로 바닷물을 막은 다음 그 안쪽을 메우는 '케이슨 공법'을 공항 건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수심이 약 30m로 가장 큰 케이슨의 크기는 높이 28m, 너비 32m, 길이 38m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최대 중량은 1만6400톤(t)으로 중형차 1만여대 무게다.

DL이앤씨는 벌집 구조를 본떠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만들어 파도의 충격을 분산하도록 했다. 또 파도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슨을 곡선으로 설계했다. 200년 빈도의 파고(22.6m)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슨은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210㎞를 예인선으로 운반해 작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케이슨 운송으로는 최장 거리인 데다 파손을 막기 위해 파고가 1.5m 이하로 유지돼야 해 한달 평균 10~15일 정도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만6400톤의 케이슨을 지탱하기 위해 사석(작은 돌덩이) 6만톤을 부어 기초를 다지고 돌 틈 사이는 잠수부를 통해 수작업으로 메웠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43만455㎡(약 13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DL이앤씨가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6073억원에 수주했다. 

2020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61%다.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마친 뒤 2028년 개항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