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데이터센터로 건설 영역을 확장한다. 여기에 이를 뒷받침할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플랜트 시장까지 뛰어들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전력 확보는 필수다. 대우건설은 첨단 데이터 인프라 구축 능력을 비롯해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전력원 확보 역량까지 갖춤으로써 '글로벌 전력 인프라 공급자'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 사업에 'LNG' 역량 중요한 이유?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월 전라남도와 총 50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전남 지역 1호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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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데이터센터 '개발 주체'로…전남 장성 첫 선(2025년12월16일)
24시간 중단 없이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현실적인 전력 대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가 주목받고 있다. LNG는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하기 전까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기후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브리지(가교)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가스처리설비(CPF), 액화플랜트, LNG 저장 및 인수기지 등 LNG 밸류체인 전 공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행한 바 있다.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인 나이지리아에서 LNG 액화 트레인 1·2·3·5·6호기 등 총 11기 트레인을 준공했다. 또 알제리 CAFC, 나이지리아 GBARAN INFILL 등 주요 CPF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도 완수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는 대우건설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지위를 안겨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LNG 탱크 25기 시공 및 울산 북항 터미널 1·2·3단계 등 EPC를 수행해 역량을 뽐냈다. 현재는 신흥 LNG 공급망으로 떠오른 모잠비크에도 진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처럼 검증된 실적과 역량은 LNG 발전소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캠퍼스 인근에 맞춤형 전력 허브를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SMR·원전까지…'에너지 공급자' 도약
소형모듈원자로(SMR) 또한 대형 원전 건설이 어려운 데이터센터 캠퍼스, 산업단지, 도심 인근 등에 맞춤형으로 배치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으로 주목받는다.
대우건설은 한전이 주도하는 국내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 초기에 참여한 바 있다. 아울러 원전 운영과 정비 기술을 보유한 한전 KPS와 SMR 분야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혁신형 SMR(i-SMR) 개발을 협의 중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시공 협력 및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대우건설 측은 밝혔다.
원전 또한 설계부터 시공, 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및 연구용 원자로 등 원자력 생애주기 전 분야를 독자적으로 수행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팀코리아' 시공 주관사로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월성 3·4호기 주설비공사를 시작으로 35년간 30여개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EPC를 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원전 수출 기록도 세웠다. 부산 기장군 신형 연구로 건설도 시공 주관사로서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500조원 규모 글로벌 해체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부산 기장을 국내 첫 SMR 1기 부지로, 경북 영덕을 신규 대형 원전 2기 부지로 확정함에 따라 대우건설의 원전 기술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며 "LNG와 원전, SMR을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과 데이터센터 건설 역량을 결합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