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올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에만 5조원 넘는 일감을 확보한 DL이앤씨는 하반기에도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 지난달 목동6단지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목동14단지, 성수2지구 등 핵심 사업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00원짜리 주택 공사, 23원은 남겼다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029억원, 1594억원으로 집계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3%에서 8.8%로 2.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감소는 플랜트 부문의 여파가 컸다. 2분기 매출 가운데 주택은 1조224억원, 토목은 2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1.0% 감소했다. 반면 플랜트는 7072억원에서 5383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매출은 역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2696억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였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9.1%)엔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결과다.
전사 차원의 원가율은 2년 전 91.9%, 1년 전 87.3%에 달했다. 올해 2분기엔 82.7%까지 낮췄다. 특히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90%를 넘겼던 원가율이 76.7%로 뚝 떨어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일감 '든든'…성수2지구는 과연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에 3조1181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수주가 224% 증가했다. 한남5구역을 포함한 도시정비 사업 수주 실적 1조8173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지난달 시공권을 따낸 목동6단지는 추후 수주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상반기에 쌓아둔 일감은 5조2446억원 규모로 올해 목표(12조5000억원)의 42%를 달성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성수2지구를 비롯한 서울 핵심 정비 사업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성수2지구에선 IPARK현대산업개발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외에 발전·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수주도 추진한다. 지난달 동제주 복합발전(550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국내 복합발전,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자회사인 DL건설이 부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1268억원) 일감을 확보한 바 있다. 하반기엔 DL이앤씨가 충청,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략에 나선다.
DL이앤씨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선별수주 전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86.4%로 전년 동기(96.0%)는 물론 전 분기(87.5%)보다도 낮아졌다. 영업현금흐름은 2021년 분할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 안전성을 기반으로 시장 변동성과 프로젝트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