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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몽골에 나무 심는 오비맥주

  • 2015.07.09(목) 17:00

사막화로 흙 바닥이 드러난 에르덴솜. 마지막 남은 나무 몇 그루가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사진 = 안준형 기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차를 타고 40분가량 달리면 투브아이막(道) 에르덴솜(郡)이 나온다. 울란바토르에서 5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이 초원은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바트에르덴 울란바토르 부시장은 “푸른 초원이 보여야 하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서 사막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은 국토의 90%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동북아시아 황사의 절반이 몽골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묘목에 물을 주기 위해 주변 우물에서 길어온 물. (사진 = 안준형 기자)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왼쪽)이 묘목에 물을 주고 있다. (사진 = 오비맥주)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묘목들.(사진 =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 2010년부터 이곳에서 ‘카스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몽골 내 오비맥주 판매금액의 1%를 기금으로 모아, 2020년까지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프로젝트다. 지난 4년간 3만 그루를 심었다.

최근 이 사업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2014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했고, 지난 7일 에르덴솜에서 이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풀 한 포기 없는 척박한 땅에 우물을 파서 물을 길어다 나무를 심어 온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에르덴솜 주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에르덴솜에서 열린  ‘2014 생명의 토지상’ 수상 기념식. (사진 = 안준형 기자)
묘목을 관리하고 있는 에르덴솜 주민들.(사진 = 안준형 기자)

 

심는 것이 끝이 아니다. 척박한 땅에 묘목을 나무로 키우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방목으로 키우는 말과 소 등의 접근을 막아야 하고, 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초원에서 물을 대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2010년 심은 나무는 아직 1m도 자라지 않고 있다.

바트에르덴 부시장은 “나무를 심는 것은 하루면 충분하지만, 키우는 데는 평생이 걸린다”며 꾸준한 관리를 부탁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2020년까지 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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