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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빵집엔 ○○○○ 있다

  • 2015.07.20(월) 19:08

"빵집 대표메뉴가 매출신장 이끌어"
백화점도 인정한 롤케이크·슈크림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사진) 앞에는 웬만하면 줄이 끊기지 않는다.

 

이 브랜드의 대표메뉴인 '도지마롤'을 구입하려고 멀리 경기도 안양이나 안산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 생크림이 들어있는 롤케이크일뿐인데 도지마롤 하나가 간판역할을 하며 몽슈슈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먹거리를 통해 '작은 사치'를 누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후죽순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가 생기고 있지만, 정작 실속을 챙기는 곳은 몽슈슈처럼 한가지 대표메뉴를 보유한 곳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이 20일 자사 점포에 입점한 디저트 브랜드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몽슈슈처럼 대표메뉴가 있는 브랜드의 매출신장률은 2013년 25.1%, 2014년 1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전체 디저트 매출신장률(2013년 18.7%, 2014년 10.6%)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올해도 대표메뉴를 보유한 브랜드의 신장률은 17.6%로 전체 디저트 브랜드의 신장률(8.3%)을 크게 웃돌고 있다.

조창희 신세계 과장(디저트 바이어)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디저트 브랜드의 특징은 지역의 유명한 맛집과 마찬가지로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메뉴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단골을 끌어들이고 소문을 듣고 손님이 찾아오게 만드는 독보적인 메뉴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신세계 강남점에 있는 '몽슈슈'는 도지마롤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디저트숍인 '오뗄두스'는 대표메뉴인 슈크림빵 '파트아슈'를 앞세워 강남점에 별도의 매장 '퍼프'를 냈다. 빵하나로 백화점을 뚫은 셈이다.

신세계 또한 대표메뉴를 보유한 디저트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1일 강남점에 식빵 전문점 '장화 신은 젖소'와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의 '르타오'를 연다. 같은날 영등포점은 크림빵 전문점 '크림바바'를 선보인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상무(식품담당)는 "식빵, 크림빵, 치즈케이크 등 한가지 메뉴에 집중해 그 메뉴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맛을 고수하는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를 선보여 먹거리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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