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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과반 확보" 신동빈·신동주 진실싸움

  • 2015.07.30(목) 10:04

신동빈 측 "롯데홀딩스 과반 넘겨"
신동주 "롯데홀딩스 지분 ⅔ 확보"

▲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둘러싸고 신동빈(왼쪽) 회장과 신동주(오른쪽) 전 부회장이 세결집을 위한 공방에 나섰다.

 

롯데가(家) 형제간의 왕권 다툼이 2차전에 돌입했다.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과반을 선점하기 위한 싸움이다. 양측 모두 과반을 선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과는 뚜껑(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을 열어봐야 알수 있을 전망이다.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은 3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롯데홀딩스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지니고 있다”며 “2% 미만이긴 하나 내 지분과 32% 넘는 종업원 지주회를 합할 경우 3분의 2가 된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이자 한국 롯데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다. 결국 롯데홀딩스 지분을 누가 갖고 있느냐에 따라 한일 롯데그룹의 주인이 바뀔수 있는 셈이다. 그간 국내 언론은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광윤사가 27.56%,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각각 20%씩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해왔지만, 이날 신 전 부회장의 인터뷰 내용과는 배치된다.

결국 신 총괄회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계가 방향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신 전 부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 등을 추방했다’는 표현을 썼다. 아버지는 자신(신동주)의 편임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 측은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지분을 과반 이상 확보했다”고 맞서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지분율을 확인해주긴 어려워도 '과반을 넘겼다'는 것은 팩트”라고 말했다.

이번 왕권다툼의 최종 승자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장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 초점은 주주총회”라며 “신동주 측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주주총회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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