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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싸지는 냉면..을밀대 강남점, 10% 인상

  • 2016.03.09(수) 11:15

강남점, 내달부터 냉면 1만1000원
마포·일산점은 1만원 유지할 듯

을밀대 냉면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을밀대 일부 매장이 다음 달부터 냉면 가격을 1000원 올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을밀대 강남점은 오는 4월1일부터 음식 가격을 일괄적으로 10%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메뉴인 냉면은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00원 오르게 된다. 아울러 녹두전과 수육 등 가격도 10%씩 인상된다.

냉면을 많이 찾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을밀대 강남점 측은 “원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을밀대가 냉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을밀대는 9000원 이던 냉면 가격을 1만원으로 11%(1000원) 올렸다.

반면 을밀대 마포 본점과 일산점은 냉면 가격을 1만원 그대로 유지한다. 마포 본점과 일산점 직원은 “가격 인상 얘기는 들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을밀대 강남점이 임대료가 비싼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임대료 부담을 더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포 본점은 창업주의 큰아들이, 강남점은 둘째 아들이 각각 운영하고 있다. 형제는 최근 김포의 육수 공장을 두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번 가격 인상에서도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서울 유명 냉면 집에서 만 원짜리 한 장으로 냉면을 먹기 힘들어졌다. 냉면 가격은 평양면옥(장충동) 1만1000원, 우래옥 1만2000원, 봉피양 1만3000원 등이다.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이 넘어서면서 평양냉면 마니아 사이에서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평소 을밀대를 즐겨 찾는 직장인 김대중 씨는 “한 번에 10%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2만원이 넘는 파스타와 비교하면 냉면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라는 반대의견도 있다.

을밀대는...
1971년 문을 연 을밀대는 평양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와 같은 곳이다. 메밀 함량이 높은 국수와 양지·동치미로 우려낸 육수가 어우러진 정갈한 맛이 특징이다. 2대째 가업이 이어져 현재 매장은 마포 본점과 강남점, 일산점 등 3곳에서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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