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마트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역점에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일 수확한 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최근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최저가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 이마트가 이번에는 갓 수확한 신선식품을 앞세워 '신선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16일 용산역점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1.2㎏/9900원)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벽딸기'는 논산, 남원, 제주, 밀양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의 주요 6대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곧바로 당일 오전까지 점포에 배송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3~4월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새벽 딸기'를 운영한 결과, 이 기간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은 4.9% 느는데 그쳤으나, 시범 운영 8개 점포 딸기 매출은 14년 대비 33.2% 증가했다.
기존 딸기는 오전에 수확해 물류센터에 입고된 후 다음 날 아침에 점포에 들어왔으나, 새벽딸기는 산지에서 상품화 작업 후 3~4시간 안에 구매 가능해 맛과 신선도 면에서의 비교우위가 매출로 이어졌다 것이 이마트의 분석이다.
특히 새벽딸기는 유통단계가 '산지→점포'로 최소화돼 물류비도 10% 가량 줄일 수 있어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새벽딸기가 신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점포 수를 6배 늘린 48개 점포에서 운영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8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