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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폭행 미스터피자 정우현회장, 회사서 수억 임대료 챙겨

  • 2016.04.12(화) 14:14

정 회장 소유 건물에 미스터피자 서초·이대점 오픈
본사 신축중인 도곡동 땅도 정 회장 것..임대수익 더 늘듯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형사과로 들어서고 있다.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회사로부터 매년 수 억원대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유의 부동산에 미스터피자 직영점이 입점해 있다는 이유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본인이 소유한 도곡동 토지에 본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임대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MPK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회사로부터 1억4200만원(2012년), 1억2400만원(2013년), 1억4400만원(2014년) 등 매년 1억원대 임대료 수익을 받았다. 정 회장이 소유한 부동산에 미스터피자 이대점과 서초점이 입점해서다.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층 건물과 서초동 한양아파트 한양상가 등이다. 그는 1988년과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대현동에 있는 5층 건물 일부 361.29㎡(109평)를 매입했다. 1988년에는 한양상가 일부 지분(1844.47분의 521.04)을 낙찰 받았다. 대현동에 있는 이대점은 미스터피자 1호점으로, 정 회장은 회사 창립후 25년간 임대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정 회장의 임대료 수익은 6억82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정 회장이 소유한 도곡동 땅에 새 본사 건물을 짓기 위해, 회사 측이 약 5억원의 임차보증금을 정 회장에게 지급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도곡동에 본사를 새롭게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신사옥 건립을 추진한 지난해 MPK는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5년 감사보고서가 나온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외식 업계가 내수 부진으로 침체되면서다. 또 작년 화장품회사 한강인터트레이드를 228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다.

한편 정 회장은 이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건물에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이 건물에 새로 입점한 자사 소유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던 중 경비원이 건물 출입문을 닫아 나가지 못하자 손으로 경비원의 목과 턱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해 "뼛속 깊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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