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밝힌 사회공헌 약속에 따라, 롯데가 내부 임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회공헌 조직을 만든다.
롯데는 27일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한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신 회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신 회장은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아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학계·법조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위원 3명과 롯데그룹의 사장급 인사 3명은 내부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롯데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위원회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회를 ▲사회공헌정책분과 ▲지역사회공헌분과 ▲CSV(Creating Social Value)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누고, 각 분과별로 내·외부위원을 1명씩 지정했다.
사회공헌정책분과는 구체적이고 시의성 있는 그룹의 사회공헌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일을 맡는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과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역 상생과 발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지역사회공헌분과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와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이 맡게 된다. CSV분과는 롯데와 사회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와 김태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오는 5월 발족식과 더불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첫 회의에서는 그룹의 사회공헌 방향과 올해 주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 수립, 사회공헌 평가지표 개발, 우수사례 발굴, 지역사회 및 해외 진출국가에서의 사회공헌 방안 모색 등을 업무로 진행한다.
분기별로 사회공헌 진행사항을 짚는 회의도 열 계획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위원회 산하에는 실무 조직인 사회공헌 사무국을 두고, 계열사 및 지역별로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추진의지에 따라 이번 사회공헌위원회 설립과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팀(TFT), 기업문화개선위원회 등 조직도 운영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회장은 롯데문화재단 설립, 롯데 엑셀러레이터 설립, 청년희망펀드 지원 등에 약 27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으며, 롯데그룹은 지난해 약 1300억원을 들여 장학·복지재단 활동과 여성·장애인 등 소외계층 지원, 사회적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