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가 29일 SM면세점 서울점 그랜드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M면세점) |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해외로 내보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겠습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SM면세점 서울점'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7월 면세점 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시작할 때 우려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면세점 오픈까지 시간이 촉박했지만 국내외 브랜드를 확보해 9개월 만에 면세점을 열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관광 중심지로 꼽히는 인사동에 자리잡은 SM면세점은 해외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면세점 안으로 불러들이는데 주력했다.
그는 "SM면세점은 한국 전통의 멋과 맛은 물론 가장 앞서나가는 한국의 상품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한류상품 발굴과 하나투어의 여행인프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인사동을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SM면세점 서울점에는 ▲해외 명품관(지하1층) ▲화장품·향수·액세서리관(지상 2~3층) ▲식품·주류·담배·잡화관(지상 4층) ▲한류 드라마몰(지상 5층) ▲각종 편의시설(지상 6층) 등이 총 1만㎡(약 3000평) 규모에 걸쳐 들어섰다. SM면세점은 설화수, 정관장 등 국내 대표상품과 각종 인기 수입브랜드 등 총 570개 브랜드를 유치해 매장에 선보였다.
특히 SM면세점은 관광객들이 점포 안에서 '한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의 관심도를 반영해 1층의 로비 전면에는 '한류 메이크업 쇼룸'을 꾸몄다. 설화수, 후 등 각종 한류 화장품 브랜드도 SM면세점에 자리잡았다.
지난 3월에는 20대 중국인 대학생 파워 블로거 15명을 초청해 '메이크업쇼' 행사를 열었다. SM면세점은 한류스타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 대학생들에게 직접 화장을 해주고 이들이 직접 상품을 써보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위챗, 큐큐, 웨이보와 같은 SNS에 사진을 올린 후 구매가 늘어 홍보와 매출상승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산 식품과 유아용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국산 건강식품과 유아용품 브랜드는 따로 모아 매장을 구성했다. 비비고 등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CJ푸드 월드관이 대표적이다. 정관장, 지방·제주 특산물 등 '한국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지상 5층 '한류 드라마몰'에는 국내 인기 드라마 등 방송에 협찬된 중소기업 상품 7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인사동 인근 8개 한정식, 전통찻집 등과 제휴를 맺고 중국 고객들이 이용하는 여행사이트에 해당 음식점의 할인권을 제공해 지역상생 효과도 도모했다. 신화망 등 중국 매체를 통해 인사동, 북촌 인근 관광지를 알리고 한복체험과 같은 한류 체험 프로그램도 알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