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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마을'에 꽂힌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2016.11.03(목) 15:59

강원 '힐리언스 선마을' 물심양면 지원
'삶의 질 향상' 취지 맞게 비영리 초점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 조감도. [사진=힐리언스 홈페이지]

강원도 홍천 종자산 자락, 남동으로 길게 흐르는 계곡과 떡갈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10년 넘게 애정을 기울이고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이 숨어 있다. 이곳은 TV, 라디오가 없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다. 철저히 자연 속으로 돌아가 병을 낫게 하는 '자연 치유'를 돕는다는 목적에서다.

이곳은 윤 회장이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과 더불어 지난 2005년 설립한 ㈜힐리언스가 운영 중이다. 당시 이 법인의 설립에 참여했다는 정은성 에버영코리아 대표는 '힐리언스 선마을' 건립과 관련된 일화를 풀어놓았다.

정 대표는 "당시 대웅제약의 윤 회장과 풀무원 남 총괄사장은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문화를 우리 사회에 소개한다는 취지로 의학과 휴양 개념이 결합된 아주 특별한 자연치유센터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에 따르면 자연치유센터는 맨 처음엔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가 추진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 무산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 상황을 접한 윤 회장은 센터를 되살리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 힐리언스 선마을에 들어가는 건물의 건축과 초기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다.

현재 윤 회장이 이끄는 대웅제약은 힐리언스의 회사 지분 68%를 보유한 대주주다. 윤 회장과 뜻을 함께 한 풀무원홀딩스(15%), 매일유업(9%), 동아원(4%) 등 식품업체들도 힐리언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센터 운영이 녹록지는 않다. 힐리언스는 지난 2014년 순손실 29억원, 2015년 15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도 1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 2014년 힐리언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91억원을 대며 이 회사의 경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초기의 설립 취지에 맞게 비영리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대웅제약 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 관계자 "애초에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들의 건강에 보탬을 주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 보다는 생활습관을 바꿔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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