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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출격' 달바글로벌…"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 2025.04.30(수) 15:48

미스트 내세워 해외 매출 비중 46% 달성
상장 후 인도·중동·남미 등 신시장 개척
3년 내 매출 1조원·해외 매출 비중 70% 목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달바글로벌 IPO 간담회에서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가운데 맨 앞)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달바글로벌

K뷰티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상장 후 주력 브랜드 달바를 미국·일본·유럽을 넘어 중동·남미·호주까지 진출시켜 5년 내에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뷰티 디바이스, 색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인접 신사업도 추진한다.

달바글로벌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상장 후 이 같은 내용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2016년 3월 설립된 화장품 기업이다. 같은해 6월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달바를 론칭했다. 달바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을 기반으로 한 특허원료 '트러페롤'을 전 제품에 적용하는 등 이탈리아 콘셉트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제품이 이탈리아 비건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운다.

반상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고급스럽고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갖고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과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에 달바는 처음부터 '선망의 이미지'와 '제품의 혁신'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달바의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 사진=달바글로벌

달바의 주력 제품은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다. 항공사 승무원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해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도 불린다. 오일을 함유해 노란색이 특징인 이 제품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넘어섰다. 미스트가 상대적으로 덜 팔리는 여름철을 겨냥해 내놓은 수분 에센스 제형의 선크림 역시 인기 상품이다.

달바의 인기에 힘입어 달바글로벌은 설립 이래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성장세가 가파르다. 달바글로벌의 매출액은 △2022년 1452억원 △2023년 2008억원 △2024년 3091억원으로 3년 평균 성장률이 65%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높다. 달바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1% △2023년 16.2% △2024년 19.4%를 기록했다. 이는 화장품 제조를 한국콜마, 비앤비코리아, 코스맥스 등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기준 매출원가율이 24%에 불과해 원가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다.

고른 포트폴리오

이처럼 자체 생산시설이 없다는 점은 달바글로벌의 약점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달바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넓은 고객층과 판매 채널, 폭발적인 해외 성장세로 이런 약점을 커버하겠다는 것이 달바글로벌의 생각이다.

실제로 달바글로벌은 국내외에서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21~2024년 3년 평균 성장률이 37%다. 특히 쿠팡과 올리브영에서의 3년 평균 성장률은 각각 113%, 129%에 달한다. 특정 채널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채널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달바글로벌의 국내 채널별 매출 비중(거래액 기준)은 △올리브영 26.3% △홈쇼핑 24.2% △쿠팡 16.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5.4% △카카오 15.0% 등이다.

여러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보니 고객 분포 역시 20대에서 60대까지 고른 편이다. 반 대표는 "20~30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올리브영과 함께 온라인, 홈쇼핑 채널에도 진출해 있어 20대부터 50대 이상 고객까지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피=비즈워치

달바글로벌의 해외 성장세는 국내보다 더 높다. 달바글로벌의 해외 매출액은 2023년 447억원에서 2024년 1410억원으로 21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2.2%에서 2024년 45.6%로 치솟았다. 올 1분기 가결산 실적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55.9%에 달한다. 반 대표는 "벤더나 대행사를 끼지 않고 현지 마케팅, 영업인력을 직접 채용해 해외 역량을 내재화하고 해외 온라인 영업, 마케팅 전반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수출국 역시 고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K뷰티 기업들은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일본, 중국 등 특정 시장에서 내는 경우가 많다. 반면 달바글로벌은 러시아, 유럽, 일본, 북미, 아세안, 중화권 등 6개 권역에서 고른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중 러시아 비중은 29%, 일본은 22%, 북미는 18%, 아세안은 19% 등이었다. 러시아·일본·북미·유럽 등 선진국가 매출 비중은 73%다.

반 대표는 "특정 국가 쏠림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매출 성장을 가져갈 수 있다"며 "선진 권역 위주로 매출을 내고 있다 보니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고가의 제품을 팔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색병처럼

달바글로벌은 코스피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달바의 대표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주력 시장인 6개 권역에서는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매출을 300억원 이상으로 키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개척해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북미, 유럽,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아세안, 인도 시장에서는 'K뷰티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운 투트랙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스트와 선크림을 수출 기본 제품으로 하면서 각 국가별 현지화 제품을 함께 내세우는 '2+1' 전략도 펼칠 생각이다.

달바의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 사진=달바글로벌

이와 함께 달바글로벌은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색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뷰티 디바이스 등 인접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색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러시아, 아세안 국가 등 국가별 커스텀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는 올 하반기 두 번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 론칭한 건기식 브랜드 '비거너리'도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다. 디바이스와 건기식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달바글로벌은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반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넘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에서 총 65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5만4500원~6만63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356억~4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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