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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中패션 진출 "2020년까지 누적매출 1500억"

  • 2017.01.23(월) 10:02

시스템·시스템옴므 등 연내 10개 매장 운영

한섬이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앞세워 중국 패션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3일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가 중국 항저우따샤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항저우따샤백화점은 중국 5대 백화점 중 하나로 항저우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으로 꼽힌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무림상권 중심에 위치해 있다.

한섬 관계자는 "항저우 무림상권은 주택가격과 백화점 평균 매출액이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며 "상하이와 근접해 있어 관광객 방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고급 패션 구매력도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중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가 주로 입점해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1~2층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 방침이다.

시스템옴므도 항저우따샤백화점 2층에 입점한다. 이곳은 아르마니진, CK진 등 수입의류가 영업하고 있다.

한섬은 또 오는 3월 항저우 초대형 쇼핑몰인 '항저우캐리센터' 1층에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복합매장 형태로 열 계획이다. 이곳 역시 지방시,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와 COS, 마시모두띠 등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가 들어서있다.

한섬은 올해 상반기 중 항저우 지역에만 시스템 단독 매장과 복합매장 총 4개를 열고, 하반기에는 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대표 도시에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올해에만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는 중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해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한섬은 타미힐피거, 브룩스브러더스 등 수입브랜드를 중국 전역 700여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한섬은 지난해 9월 이 회사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두 브랜드를 필두로 나머지 국내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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