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기업들의 불공정행위와 거래관행을 청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유통·식품·제약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다양한 규제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규제 이슈와 맞물려 기업들의 상생 노력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규제 맞고] 코너를 통해 다양한 규제이슈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상생 맞손] 코너를 통해 기업들이 어떤 상생노력과 성과를 내고 있는지 동시에 조명해본다. [편집자]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본부와 전국 GS25경영주협의회와 함께 가맹점주에게 매년 최저수입 보장금 및 전기료 지원금 등 750억원에 직접지원하는 방안을 주요 골자로 한 5대 핵심 상생지원방안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GS25는 ▲최저수입 보장 400억원 직접 지원 ▲심야시간 운영점포 전기료 350억원 직접 지원 ▲GS25 점주수익 극대화를 위한 매출 활성화 솔루션 구축비 5000억원 투자 ▲모든 브랜드 편의점 근처 출점 자제 ▲재해 구호활동 등 사회공익기능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내년부터 실행키로 했다.
우선 GS25는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의 수익성 저하를 보전하기 위한 최저수입 보장규모를 기존의 최대 연간 5000만원(A타입 기준)에서 9000만원으로 80% 인상해 매년 400억원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최저수입 보장은 GS25 가맹점포의 수입이 일정한 기준금액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본부가 직접 보전해 주는 제도다.
또 GS25는 24시간 운영점포의 비용절감을 위해 매년 350억원을 투입해 야간 영업 활성화 지원금 명목으로 전기료를 전액 지원키로 결정했다. GS25는 이미 24시간 운영 점포에 대해 전기료를 50%까지 지원해 왔다. 이를 이번에 전액지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점포 수익 극대화 위해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한다. 점포내 ICT 인프라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포별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주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 POS 시스템을 개발해 모바일 점포운영 시스템 등 미래형 점포환경을 구현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S25는 동일 브랜드뿐만 아니라 모든 편의점 브랜드에 대해 근접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기존에도 동일 브랜드 기준 반경 250m내 점포 오픈을 최대한 자제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브랜드 편의점 주변에 오픈을 자제할 방침이다. 이를 대신해 신도시 및 특수상권 출점 등에 역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GS리테일은 정규직 신규채용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750명의 정규직을 신규채용한데 이어 올해 900명, 내년에는 1600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GS25 관계자는 "전국 GS25경영주협의회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경영악화를 우려하는 1만2000여 가맹점포들과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상생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며 "편의점 업계의 모범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