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협상 결렬…노조 "차선책 가져와라"

  • 2018.01.03(수) 18:32

제빵사 2차 간담회…"진전된 것 없다"
파리바게뜨 "직고용 대안은 해피파트너즈"
노조 "협력업체는 이번 이슈에서 빠져라"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3일 열린 파리바게뜨 제빵사 고용문제 간담회에서 노사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양대 제빵사 노조는 본사 직고용을 고수했고, 파리바게뜨는 직고용 불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제빵사 노조는 본사 측에 "대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며 간담회는 2시간만에 끝났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 외에도 제빵사들도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달 20일 열린 1차 간담회에는 제빵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고용 문제의 당사자인 제빵사까지 참석했지만 노사 측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진전된 것은 없다"며 "노조 측에선 제빵사 직고용 원칙을 내세웠고, 사측에선 직고용 불허를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지난달 설립된 제빵사 인력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직고용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노조 측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해피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와 가맹점주, 제빵사 도급 협력업체가 3분의 1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인력회사인데, 노조 측은 그동안 제빵사 불법 파견업무를 맡아온 협력업체가 참여한 해피파트너즈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노조 측은 협력업체는 이번 이슈에서 빠져달라 했지만 사측은 난색을 표했다"며 "이에 노조 측은 사측에 차선책을 가지고 오라고 요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가 해피파트너즈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파트너즈는 제빵사 본사 직고용 대신 추진된 대안으로 설립 한달만에 제빵사 4152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규모 제빵 인력회사가 된 상황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해피파트너즈 외에 뾰족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간담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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