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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사장 우여곡절 끝 연임…기업은행 '머쓱'

  • 2018.03.16(금) 11:35

주주총회서 76% 찬성으로 연임 안건 통과
신임 사외이사 백종수 전 부산검찰청 검사장


백복인 KT&G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백 사장은 앞으로 3년간 KT&G를 더 이끌게 됐다.

KT&G의 2대 주주로서 백 사장의 연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관치 논란까지 일으켰던 기업은행은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중립으로 돌아서면서 결과적으로 체면만 구겼다.  

KT&G는 16일 대전광역시 KT&G 인재개발원에서 제 31기 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76%의 찬성표를 얻었다. 기업은행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연임에 찬성을 밝히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KT&G의 외국인 주주비율은 53%에 달한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10월 KT&G CEO로 선임된 이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리더십과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백 사장은 2021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간 KT&G를 이끌게 된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인 백복인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6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주요사업의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왔다

지난 2015년 KT&G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해외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지난해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켰다.

담배사업 외에도 홍삼사업 부문에서 2016년 건강기능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17년도에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백 사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홍삼과 제약, 화장품, 부동산 사업 등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를 현 6명으로 유지하는 안건이 가결됐으며 신임 사외이사에는 백종수 전 부산검찰청 검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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