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의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으로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CJ Logistics'를 노출해 최대 2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성훈 선수는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159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후원사인 CJ대한통운도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 노출로 인한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강성훈 선수가 우승을 다툰 4라운드 후반부는 중계 화면마다 CJ그룹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 로고가 함께 노출됐다"며 "단순 홍보뿐만 아니라 브랜드 노출 및 이미지 제고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등을 종합하면 파급 효과만 최대 2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특히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이번 마케팅 효과에 더욱 고무된 모습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남자 골프에 대한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는 직접적인 마케팅 성과도 함께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의 미국 현지 뉴패밀리사인 DSC는 이번 대회 현장에 고객사를 초청해 응원전과 함께 우승 직후 강성훈 선수와의 팬미팅을 주선하는 등 직접 마케팅 행사를 펼쳤다.
강성훈 선수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9년간 국내 모 금융사의 후원을 받았지만, 2011년 PGA 도전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CJ대한통운이 PGA에 도전한 한국 남자 골퍼의 가능성에 베팅을 한 셈이다.
대한통운 측은 "PGA가 갖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파워도 CJ대한통운의 과감한 투자의 배경이 됐다"며 "CJ그룹이 거액을 들여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를 유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강성훈 선수는 우승 직후 "어릴 적부터 타이거 우즈의 우승을 보면서 PGA 투어 우승을 꿈꿨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골프 팬분들과 든든한 지원으로 격려해 주신 CJ대한통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강성훈 선수 우승을 기념해 13일부터 2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친필 사인 모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