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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최후 승자' 누가 될까

  • 2019.10.28(월) 08:35

12월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치열한 경쟁
면세점 빅3 각자 셈법 달라…현대百 참여 관심

올해 연말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면세점 업체들의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의 롯데, 신라, 신세계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말, 면세점 대전이 열린다

올해 연말 국내 면세점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년 8월로 만료되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임대차 계약에 대한 입찰이 오는 12월 진행될 예정이어서다. 입찰 대상은 총 8곳이다. 대기업 구역이 5곳, 중소기업 구역이 3곳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곳은 대기업 구역 5곳이다. 대기업 구역은 현재 롯데(DF3,) 신라(DF2·4·6), 신세계(DF7)가 운영 중이다.

이번 입찰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입찰 대상 구역들이 모두 '알짜'여서다. 연 매출이 1조원이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곳이다. 또 작년 관세법 개정에 따라 대기업 면세점 특허 기간이 한차례 갱신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최장 10년간 운영이 보장된다.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 곳인 만큼 업체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이와 함께 지난해 문제가 됐던 임대료 산정 방식도 기존 최저보장금액이 아닌 매출과 연동해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 방식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면세점 업체들의 임대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당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월 초에 이번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임대료 산정 방식 변경 검토를 위해 입찰 공고를 한 달가량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연말로 예정된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은 한동안 나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라며 "알짜 사업장들이 대거 포진한 곳이어서 업체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 현재 모두들 이번 입찰 참여를 위해 치열하게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 롯데 '설욕' VS 신라 '사수'

이번 입찰에 가장 적극적은 곳은 롯데다. 롯데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양측은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롯데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는 재차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지만 신세계에 자리를 빼앗겼다. 그 탓에 롯데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함께 1위 사업자로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이번 입찰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사업장 운영권을 되찾아 설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신라와 경쟁했던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승리를 거둬 분위기는 좋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이번 입찰에서 최소한 한 곳 이상의 사업장을 가져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반면 신라는 이번 입찰에서 현재 운영 중인 세 곳을 모두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화장품, 향수 판매 사업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신라는 롯데를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서 롯데에 사업장을 빼앗길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치고 올라오고 있는 신세계도 무시할 수 없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롯데가 떠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 입점한 이후 급성장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면세점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자칫 방심할 경우 롯데와 신세계 모두에게 협공을 당할 수 있다. 신라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신라도 내부적으로 이번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신세계 '고민'…현대, 뛰어드나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신세계는 이번 입찰엔 신중한 입장이다. 수익성을 따져보고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이번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세계의 경우 현재 외형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서 확장을 선택할지, 현상 유지를 선택할지 고민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현대다. 현대의 경우 현재 시내 면세점인 무역센터점만을 보유하고 있다. 면세점 업체가 성장하려면 공항 면세점 입점이 필수다. 현대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면세점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현대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qwe123@).

현대는 최근 면세점에 200억원을 출자했다. 지금까지 출자금액은 총 2500억원에 달한다. 업계 등에선 현대가 면세점 사업에 꾸준히 출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항 면세점 입점을 염두에 둔 실탄 확보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도 내부적으로 이번 입찰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3 면세점과 비교해 후발주자인 만큼 새로운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빅3 면세점을 비롯해 현대도 기본적으로 모두 참여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동안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에 가장 걸림돌이던 임대료 산정 방식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의 참여 여부가 관심사다. 현대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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