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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송가인 덕후된 '오팔세대' 파워

  • 2020.01.10(금) 10:12

이번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 드려요

1. 배민이 B마트 홍보에 집중하는 이유
2. 이젠 밀레니얼 대신 오팔 세대
3. 틱톡이 미군 부대에서 쫓겨났다?

[비즈니스 이야기]

삽화=김용민 기자 kym5380@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게르만 민족?!

지난달 국내 배달앱 점유율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큰 발표를 했어요. 2위 업체인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합병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1위인 배민이 요기요를 인수하는 것도 아니고 요기요가 배민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어요. 모 언론사는 배민이 요기요를 인수한다고 기사를 잘못쓰기도 했죠.

배민과 요기요의 합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다름없는 배달의민족이 사실상 게르만 민족으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을 던지기도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국내 3대 배달앱 서비스인 요기요와 배달통에 이어 배민까지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 소유가 돼버렸으니... 우리는 정말 어떤 민족이 되는거죠?

DH가 다 해 먹는 배달앱 서비스, 독과점 논란

게르만민족이 되는 것이냐는 불편한 시선을 넘어 배달앱 독과점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요.
 
독과점이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필수적인 경쟁 상태가 사라진 상황을 말해요. 지금까지 배달앱 시장은 배민과 요기요&배달통이 양분하는 시장이었지만 배민마저 DH가 가져가면 결국 하나의 기업이 국내 배달앱 시장을 장악하게 되는 셈이죠.
 
경쟁이 사라진 시장은 자연스레 독점으로 이어지고 이는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및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가 한곳이라면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도 이를 견제할 경쟁상대가 없으니까요. 배민과 요기요의 합병을 두고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 바로 배달앱수수료 인상이에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넘어야

배민과 요기요가 한몸이 되려면 한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해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기업결합 심사제도는 독과점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죠.
 
배민과 요기요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반드시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해요. 기업결합 심사의 대상은 결합하려는 두회사 중 한쪽의 전년도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이고 상대방의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일 경우 기업결합을 신고하고 심사를 받도록 되어 있어요. 이에 따라 지난 30일 배민과 요기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했답니다.

어디까지가 배민-요기요 구역일까?

배민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심사 관건은 시장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따라 달라져요. 배민과 요기요는 전체 배달시장을 우리 구역으로 봐주세요~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마트나 마켓컬리, 쿠팡, 지마켓 등 기존 배송서비스까지 포괄하면 배민과 요기요가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니까요.
 
반면 음식점 주문을 받는 배달앱으로만 한정해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을 바라볼 경우 시장은 확 작아져요. 이렇게 되면 3대 배달앱서비스인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만을 경쟁사업자로 볼 수 밖에 없는데 이 3개 기업이 한몸이 되니 그야말로 완전 독과점시장이 형성되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어떻게든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려고 배민과 요기요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 'B마트' 홍보에요.
 
B마트는 햇반 1개, 라면 1봉, 바나나2개도 배달해주는 서비스에요. 5000원 이상만 넘으면 배달이 가능해 배달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1인가구에 특화된 서비스죠. 배민이 B마트 홍보에 나선 이유는 신규서비스이기도 하지만 기존 이마트, 롯데마트, 마켓컬리 등 배송서비스와 배민이 함께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에요. 즉 배달앱만 우리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죠.

배민-요기요 합병? 소상공인 죽습니다

아시다시피 배달앱 없이는 음식점 장사가 어려운 시대에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음식점에 전화해서 주문하는 것이 아닌 배민, 요기요 등의 앱을 깔고 클릭만 하면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배달앱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어요.
 
가뜩이나 배달앱에 입점해 들어가는 수수료 때문에 어려운데,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하면 이를 운영하는 DH가 마음대로 수수료를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DH가 눈치 볼 경쟁상대가 사라지니 가격을 올려도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죠. 그렇다고 손님들이 몰려드는 배달앱을 안쓸 수도 없고요.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하면 올라가는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DH가 배달앱 수수료를 올리면 배달앱에 입점한 음식점 사장님들이 음식 가격을 올려서라도 마진을 맞출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결국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배민과 요기요의 독과점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게 되겠죠.

by. 보라

 

[트렌드 이야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0년은 오팔 세대가 대세

밀레니얼세대, Z세대가 소비시장을 주도했던 2019년.

올해, 2020년에는 오팔 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를 전망이래요. 저출산, 고령화가 소비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응? 오팔 세대?

58년 개띠? 하얀색 보석? 여러가지가 떠오를 텐데요.

오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의 58을 의미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노인층이라는 뜻의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단어에요. 김난도 작가의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소개된 단어인데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약 1,100만명)중 가장 인구가 많은 년도가 1958년생(개띠)이니 글자 그대로 오팔세대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고, 이들이 뽐내는 다채로운 행보가 모든 보석의 색을 담고 있다는 오팔의 색을 닮았다는 의미를 담아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5060 신중년 소비자들을 ‘오팔세대’라고 명명했다고 하는 그 혜안에 감탄과 함께 깊은 공감을 보낸다. <트렌드 코리아2020> 발췌

오팔 세대는 3040세대만큼 IT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필요하다면 디지털기기 이용법을 배워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죠.

이런 오팔 세대는 모바일기기를 사용한 온라인쇼핑 등에 점점 익숙해지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무엇보다 2030세대와 비교해 자산 규모가 크고 구매력이 높아 주목받고 있어요. 유통업계가 이 오팔 세대의 마음을 끌기 위해 아주 분주한 상태라고 해요.

이커머스 큰 손, 오팔 세대

실제로 한 온라인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50대 이상 고객의 주문건수가 전체의 약 8%였던 반면 지난해 10월에는 15%까지 올라왔다고 해요. 이에 반해 20대의 주문 건수 비중은 9%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주문건수에 비해 매출비중은 더 높아요. 건수 비중보다 매출비중이 높다는 건 이 오팔 세대의 구매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세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죠. 특히 카메라, 렌즈 등 고가 취미 용품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고 해요.

돈 쓸 준비돼있는 오팔 세대 맞춤 마케팅

업체들은 상품 제작에 오팔 세대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어요. 촌스러웠던 아재 스타일을 버리고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어요.

또한 상품 광고모델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배우 김혜자, 문숙 같은 인지도 있는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고 있어요. 오팔 세대와 비슷한 연령대의 모델을 통해 취미나 여행을 즐기는 데에는 나이나 성별이 무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죠.

내 가수는 내가 키운다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 트롯을 통해 급부상한 가수 송가인의 인기 열풍 뒤에도 이 오팔 세대가 자리하고 있어요.

송가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활용하는 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심지어는 내 가수의 음원 순위를 올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멜론이나 지니 사용법을 익혀서 무한 스트리밍을 돌리는 노력까지. 경제적, 시간적으로 더 여유가 많다 보니 더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하죠.

동갑내기의 극과 극 굿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송가인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거창 유기 양주잔(7만 5천원)부터 수저세트(1인 3만 3천원), 돋보기 목걸이(3만 9천원), 소주잔(2만원) 등이 한정 판매로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반면 86년생 송가인과 동갑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의 굿즈는 주 팬층인 학생들에 맞춰 나온 샤프심(1천800원), 필통(6천원) 등 문구류가 대다수에요.

으~른들의 취향에 맞춰 나온 굿즈의 종류도 종류지만 굿즈 가격 차이만 봐도, 오팔 세대의 소비력을 체감할 수 있죠.

이외에도 공연, 뮤지컬 등을 소비하는 60~70대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불경기로 젊은 층 고객이 감소하고 있는 외식업소나 문화 공연장에 부부를 중심으로 한 50 60대 고객층이 꾸준하게 늘고 있대요.

이 오팔 세대의 재밌는 점은 은퇴나 실버와 같은 단어들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거에요. 비록 내가 나이는 들었지만 내 열정은 식지 않았다, 날 정의하려 들지 말라! 는 목소리처럼 느껴지는데요.

내 열정을 쏟아부을 무언가에 시간과 돈을 소비할 준비가 돼있는 오팔 세대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커질까요?

by. 민주

 

[IT 이야기]

거기 누구요?! 백도어로 들어온 불청객

# 머나먼 외국의 한 사무실. 내가 스마트폰으로 뭘 샀는지, 뭘 보는지, 누구랑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오, 이번 주말엔 데이트 예정인가”

...여러분,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스마트기기와 백도어가 불러 온 실제 상황이죠.

백도어, 사생활 훔쳐보는 문

백도어는 비밀번호 등 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몰래 설치된 통신 연결 기능이에요. 쉽게 말해 프로그램 개발단계에서 만들어 놓은 비밀문 같은 건데요.

때로는 현장 서비스 기술자나 유지 보수 프로그래머가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대다수 백도어는 개발자가 사용자의 허가없이 프로그램에 접근하려는 비윤리적인 목적으로 심어두죠.

비밀문이 뭐 이리 많아;;

글로벌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이 얼마전 모든 미군부대에서 퇴출됐어요. 안보 기밀자료를 중국이 훔쳐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틱톡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기업 ‘바이트 댄스’는 앱을 통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그래서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도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요.
 
중국 기업이 백도어 논란을 일으킨 건 한두번이 아니에요. 2016년엔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자사 스마트폰에 백도어로 의심되는 앱을 설치해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죠.
 
당시 발견된 '애널리틱스코어(AnalyticsCore)'라는 앱은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어도 24시간 내내 샤오미 서버와 통신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심지어 사용자가 앱을 삭제해도 자동으로 재설치됐고요.
 
또 다른 중국기업인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앱이 발견돼 FBI, CIA, NSA 등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민들에게 화웨이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었죠.

백도어, ‘Made in China’가 특히 위험한 이유

앞서 말한 것처럼 백도어 자체는 프로그램 유지 보수를 위해 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중국 기업의 백도어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따로 있죠. 모든 중국기업은 자체 소비자 약관과 상관없이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에요.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

제13조 국가안전기관은 방첩 업무의 수요에 따라, 규정에 의거해 관련 조직과 개인의 전자통신기구, 기자재 등 설비, 시설을 검사할 수 있다.
 
제22조 국가안전기관이 관련 간첩 행위의 정황을 조사하여 이해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할 때, 관련 조직과 개인은 마땅히 사실대로 제공해야 하고, 거절해서는 안 된다.

즉, 중국기업이 수집한 모든 사용자 개인정보는 중국정부가 마음대로 들여다보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죠.

중국만 백도어 있는 건 아냐

꺼림칙한 백도어를 중국기업만 심는 건 아니에요. 미국 IT기업 애플도 백도어를 심었다 발각된 사례가 있어요.
 
아이폰 사용자들은 간혹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가 조용히 있다가도 "듣고 있어요"라며 먼저 말을 거는 기묘한 경험을 하는데요. 주변 소음을 자신의 이름으로 잘못 알아듣는 단순 오류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활성화된 시리가 자동으로 녹음을 시작한다는 데 있죠.
 
이렇게 녹음된 내용은 시리의 품질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직원이 직접 듣고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분석된 내용 중에는 의료정보, 비즈니스 대화, 심지어 성관계에 대한 것까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음성 인식기술을 이용한 많은 서비스들이 성능 개선을 위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당시 애플이나 시리의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는 시리의 품질개선을 위해 녹음 내용이 활용될 수 있다거나, 데이터 수집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이 없었어요.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직원이 녹음내용을 검토하는 작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자 약관에 관련 내용을 추가한 뒤 녹음내용 검토를 다시 시작했죠.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정보를 호시탐탐 노리는 곳이 많은데요. 왜 이런 나쁜 짓은 국경을 넘어 서로 닮아가는지... 앞으로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 개인정보보호에 좀 더 신경써야겠어요.

by. 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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