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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사이렌 오더'로…소비 패턴 바뀔까

  • 2020.04.10(금) 17:02

'스마트 오더' 시행…주류 온라인 판매 일부 허용
편의점과 이커머스 협업 등 활용법 찾기 '분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해 술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는 '스마트오더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주류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허용된 서비스가 단순히 온라인 주문 및 배송을 허용한 게 아니라 점포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식인 탓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이 방안을 편의점 등에서 적절히 활용할 경우 판매 품목 다양화 등 국내 주류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주문·결제 '앱'으로…수령은 점포에서 

국세청은 지난달 스마트오더를 이용한 주류 판매를 허용하는 '주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스마트오더 판매자로 허용되는 사업자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주류 소매업자'다. 다만 주류 배달 판매는 현재처럼 엄격하게 금지한다. 개정안은 지난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스마트 오더란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주문과 결제를 앱으로 하고 상품은 직접 매장에서 받는 식이다. 그간 주류는 전통주만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주류 온라인 판매 규제를 완화하긴 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류를 배달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부터 나온다. 어차피 주류의 경우 편의점 등에서 편하게 구매했는데, 굳이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결제한 뒤 점포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류나 유통업체들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기존에 이미 잘 팔리던 브랜드보다는 편의점 매대 등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제품들의 경우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독일 맥주 브랜드 바이엔슈테판은 10일 자정부터 이커머스 업체 티몬을 통해 '스마트 오더' 방식의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티몬에서 주문을 한 뒤 바이엔슈테판의 브랜드 샵인 '써스티몽크'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 행사는 해당 매장이 얼마 없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이런 식의 온라인 판매가 편의점이나 주택가 대형 슈퍼마켓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눈에 띄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GS25가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선보인 냉장 택배 보관함 서비스 'BOX25'. (사진=GS리테일 제공)

◇ 편의점·이커머스 등 다양한 활용법 고민

이번 방안이 특히 편의점의 주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편의점 업체들은 스마트 오더가 허용됨에 따라 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S25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와인을 온라인으로 사전에 예약구매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결제를 매장에서 직접 해야 하지만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한다는 점에서 스마트오더와 비슷한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자체 앱을 통해 사전에 주문한 뒤 매장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편의점 업체들의 앱에는 아직 자체 결제시스템이 없어 스마트 오더 방식을 적용하려면 추가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편의점 업체들이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할 경우 작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다양한 주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주문 제품을 편의점 점포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면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이미 편의점에 택배를 맡기고 찾아가는 서비스가 활성화했기 때문에 주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이커머스 업체와 연계를 추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활용 방안들을 고민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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