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와 뉴발란스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고 한·중 사업을 함께 한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와 오는 2025년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오는 2020년 12월까지 예정된 한국 독점 사업권과 중국 내 유통권을 2025년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또 이랜드는 뉴발란스키즈의 국내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중국 내 뉴발란스키즈 유통권을 새롭게 획득했다. 이를 통해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아동복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랜드가 한국 뉴발란스의 독점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국내에서 뉴발란스의 연 매출은 200억원대로 마라톤을 즐기는 마니아들만 '아는 신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랜드가 사업권을 가져오면서 '뉴발 열풍'을 일으켰고 브랜드 매출은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0년 1600억원에 불과하던 한국 뉴발란스 매출은 2011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엔 연매출 4500억원을 달성하면서 이랜드가 운영을 시작한지 10여년 만에 23배나 성장했다.
그러면서 뉴발란스는 한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이랜드를 사업적 파트너로 우대하고 주요 사업 추진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연장에서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의 중국 유통권을 포함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랜드는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내 뉴발란스 판매상 권리를 받아 상해, 북경 등 중국 주요 대도시 총 10개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 뉴발란스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한 것도 양사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랜드는 수년 동안 시장 조사를 통해 아동 단독 브랜드 런칭을 글로벌 본사에 제안했다. 이에 지난 2013년 한국에 뉴발란스키즈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이전까지 뉴발란스는 키즈라인 단독 매장 없이 성인 매장과 함께 운영해 왔다.
뉴발란스키즈는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통해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 뉴발란스키즈에서 제작한 제품을 일본, 대만 등 해외 글로벌 뉴발란스 법인들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이랜드는 이번 계약 연장을 계기로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위상을 구축, 한국과 중국을 합쳐 연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한국과 중국 뉴발란스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미국 뉴발란스 본사가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빅3' 진입에도 이랜드가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