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크게 오른 생활물가를 잡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를 찾아 석유류 가격을 점검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값 등이 급등하며 지난달 26일 유류세 20% 인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유류세 인하는 지난 12일부터 적용됐다. 정부는 신속하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정책으로 삼아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 는 이어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배추·마늘 등 가격이 강세이며 쌀은 올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축산물 역시 가격 수준이 높다.
홍 부총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장 채소·쌀·축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수급관리·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산물과 관련해선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한돈몰 등을 통해 11~12월 중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다음 달 중 달걀 공판장 2개소를 설치해 경매를 통한 합리적 가격결정방식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불합리한 구조적 문제도 지속해서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물가상방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므로 더욱 각별하고 경계심을 가지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