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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손 가는 비타민 젤리, 한번에 많이 먹었다간…

  • 2022.03.13(일) 10:05

[食스토리]지용성 비타민·감미료 과다 섭취 '주의'
"일반의약품, 건기식, 캔디류 등 유형 확인 필수"

/그래픽=비즈니스워치

[食스토리]는 평소 우리가 먹고 마시는 다양한 음식들과 제품, 약(藥) 등의 뒷이야기들을 들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음식과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모르고 지나쳤던 먹는 것과 관련된 모든 스토리들을 풀어냅니다. 읽다 보면 어느새 음식과 식품 스토리텔러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제품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요.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정기 세일 중간 집계(3월 3일~6일 기준) 결과, 건기식 매출은 전년보다 50.4% 늘었다고 합니다. 비타민, 유산균 등을 통해 환절기 면역과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죠.

이에 제약업계는 영양제나 건기식 제품을 좀 더 맛있고, 먹기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기존 건기식 제품을 사탕이나 젤리 형태로 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고요. 동아제약의 '박카스맛젤리', 광동제약의 '비타500젤리', 경남제약의 '레모나젤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조아제약의 자회사 메디팜은 최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 제품 '기억력젤리'를 출시하기도 했죠.

젤리나 사탕 형태 영양제의 장점은 맛입니다. 접근성도 좋고요. 대신 자꾸 손이 가는 게 문제입니다. 간식처럼 먹다 보면 과다 복용하기 쉽죠. 요즘 추억을 소환하는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2030 사이에서 어린이 영양제 '텐텐츄정'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이들 사이에선 무심코 텐텐을 과도하게 섭취했다며 걱정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젤리형 영양제는 정말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될까요. 또 많이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우선 마트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젤리나 사탕 형태 영양제에는 비타민이 함유돼 있습니다. 영양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기 위해선 영양성분표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비타민 젤리로 알려진 제품의 경우 비타민C와 비타민B2, 비타민B6 등 비타민군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 많고요. 박카스맛 젤리처럼 타우린(1000mg)을 함유한 제품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비타민 B·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작 녹기 때문에 많이 복용해도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요로결석이나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고요.

비타민 A·D·E 등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비타민은 간과 지방세포에 쌓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하면 두통, 설사, 어지럼증을 겪기 쉽고요. 비타민D 역시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메스꺼움과 식욕 부진, 고칼슘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이들 제품엔 단맛을 내기 위한 감미료가 들어가는데요. 과일맛 분말이나 합성착향료, 구연산, 아스파탐 등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젤리 형태의 영양제의 경우 겉면을 감싸고 있는 설탕 코팅제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고요. 제품에 따라 일일 권장량에 가까운 영양성분이나 감미료가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함유량을 확인해야겠네요.

일부 전문가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전 △일반의약품 △건기식 △일반식품(캔디류)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의약품을 필름형과 젤리형 형태로 출시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했는데요. 빠르면 올해부터 관련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고요.

소비자의 선택 폭이 늘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의약품과 캔디류의 경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같은 젤리나 사탕 형태의 비타민이라도 종류에 따라 효능이나 안전성, 비타민 함량 기준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거든요.

일반의약품은 까다로운 품질관리 기준을 거치는 만큼 안전성이 높고요. 제품당 정해진 성분과 비타민 함량을 지켜야만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처방은 필요하지 않지만, 한미약품의 텐텐같이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 일반의약품이에요. 물론 약사의 조언에 따라 정확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반면 건기식은 좀 더 손쉽게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고시에 따라 허가를 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건기식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홈쇼핑이나 마트, 인터넷에서 광고 및 판매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 식품인 캔디류와는 달리 건기식에는 인정 마크가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상품명에 '비타민'이 포함돼 있더라도 마크가 없다면 캔디류에 해당하고요.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발표한 10가지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가 '헬시플레져'라고 합니다. 엄격한 방식에서 벗어나 즐겁게 건강관리를 한다는 의미인데요. 젤리나 사탕 형태의 비타민도 일종의 헬시플레져로 볼 수 있겠죠.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 제품의 영양성분과 일일 권장량을 확인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요.

*[食스토리]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픈 콘텐츠입니다. 평소 음식과 식품, 약에 대해 궁금하셨던 내용들을 알려주시면 그중 기사로 채택된 분께는 작은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기사 아래 댓글이나 해당 기자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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