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계열 비비안이 올 상반기 5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골프패션 등 제품 다각화와 해외 브랜드 확대가 주효했다.
17일 비비안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매출 114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92% 가량 늘어난 수치다. 사업부 별로는 비비안 사업부 10%, 할인점 사업부 12%, 홈쇼핑 사업부 27%, 신규 사업부 112% 증가해 전 사업부 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완화되고 제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다각화 등에 나선 것이 호실적 배경으로는 꼽힌다. 비비안은 "면밀한 소비자 니즈 분석을 통해 제품 적중률을 높이고, 패션 잡화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한 점이 비비안 사업부 실적 증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비비안은 최근 골프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골프 속옷과 팔토시, 스타킹 등 골프 패션 잡화를 선보여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골프 속옷 4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골프 패션 잡화 역시 초도 생산 물량이 소진되며 추가 생간에 들어가기도 했다.
해외 브랜드의 독점 유통권을 획득하며 라인업도 강화했다. 140년 전통 독일 패션 잡화 브랜드 FRASS(프라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바탕으로 모자·스카프 등 패션 잡화류를 보강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추가 획득 등의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 다각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