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7월 카지노와 호텔 부문에서 모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해외 직항노선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3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 7월 순매출이 201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으로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233억1000만원이다.
카지노 순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2억6100만원)과 비교해 6배 이상 폭증한 것은 물론 지난 6월(102억9900만원) 대비로도 두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해외 직항노선 재개 전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1302억원으로 전월보다 25.5%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지노 이용객수도 전달보다 4754명 늘어난 2만7005명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이용객수 증가세(21%)가 매출 증가세(95%)를 4배 이상 앞섰다"며 "드림타워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아시아지역 큰 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카지노와 드림타워 내 모든 호텔과 부대시설, 쇼핑몰까지 직접 소유 및 운영하면서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어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빌려 쓰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보다 크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호텔 부문에서는 외국인 투숙객이 급증했다. 지난 3월 1만8293실에이었던 그랜드 하얏트 제주 판매 객실수는 3월말 상하이, 4월말 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지난 5월 2만7233실, 지난 6월 3만3056실에 이어 지난달에는 3만6103실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전달보다 12억원 이상 늘어난 124억3000만원을 기록해 올들어 최대치였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실적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과 직결되는 해외 직항노선의 확대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순까지 주 60회 정도에 머물던 해외 직항노선은 6월 말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닝보, 선양, 홍콩 등으로 신설 또는 확대된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는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는 등 주 100회 직항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3월 32%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7월에는 61%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카지노는 물론 객실 판매와 식음(F&B), K패션 전용쇼핑몰인 한컬렉션까지 모든 부문에서 동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부터는 주요 대도시들과 더 많은 직항노선이 예고돼 있고 대형 크루즈선들도 입항하는 등 외국인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드림타워의 실적 랠리는 지금부터 시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