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향후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2.8% 증가한 205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5238억원)의 39.2%를 차지했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4개 분기 연속 해외 매출 성장, 해외 매출액 2000억원 돌파, 역대 최대 연간 해외 매출 경신을 동시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에이피알은 미국에서 역대 최대인 6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7.3%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33% 비중이다. '부스터힐러'를 중심으로 한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은 역대 최대 월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K-뷰티와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홍콩에서는 전체 매출 비중의 16%를 차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18%로 중국과 홍콩을 더한 중화권 비중은 34%를 기록, 미국과 비슷했다. 이외에도 일본은 16%, 기타 국가는 17%의 비중을 나타냈다.
에이피알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설립 이래 꾸준히 자사몰에 차별화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자사몰 중심 정책을 고수한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몰은 수수료 등을 절감할 뿐 아니라 보다 자율적인 브랜드 홍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이피알의 지난해 채널별 매출액 비중을 보면 자사몰이 55%로 가장 높았다. 이외 홈쇼핑 12%, 해외 B2B 10%, 기타온라인 10%, 헬스앤뷰티(H&B) 스토어 2%, 백화점 5%, 면세점 5% 등이다.
에이피알의 해외 자사몰 가입자와 판매량도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 에이피알의 글로벌 자사몰 회원수는 190만명을 돌파했다. 에이피알은 해외 자사몰 역시 단순 온라인 스토어를 넘어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향후 에이피알은 기존에 강세를 보인 자사몰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달 홍콩과 뉴욕에서 진행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