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반올림피자가 오구쌀피자를 인수한다. 인수 후 반올림피자와 오구쌀피자의 매장 수는 총 730여개로, 900여개의 피자스쿨에 이어 매장 수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반올림피자의 최대주주인 오케스트라PE는 지난달 27일 오구쌀피자를 운영하는 오구본가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자회사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반올림피자는 현재 360여개인 가맹점에 더해 370여개의 오구쌀피자 가맹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 브랜드의 매장 수를 합하면 730여개에 달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배가된 구매력을 기반으로 물류서비스 개선과 함께 각종 식자재의 매입가 변동성을 적극 방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오구쌀 피자는 포장 특화 매장 국내 3위 브랜드다. 특히 우리 쌀과 보리, 조, 밀, 검은깨로 만든 웰빙도우피자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MZ세대 트렌드를 겨냥한 '찍심(사진 찍고 싶은 마음) 유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MZ세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올림피자는 지난 2021년 말 오케스트라 PE사 인수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불황에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반올림피자의 매출액은 2021년 190억원, 2022년 338억원, 2023년 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오케스트라 PE 인수 이후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9.2%다. 매장 수도 2020년 265개에서 2021년 343개, 지난해 360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올림피자는 2022년부터 구매, 물류 기능 내재화에 나서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피자의 핵심 원·부재료인 도우, 피자소스, 갈릭소스, 고구마 무스 등을 자체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아이유, 지코, 지예은 등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것도 성장세에 큰 역할을 했다.
마지헌 반올림피자 대표는 "이번 오구쌀 피자 인수를 통해 양 브랜드가 가진 장점을 토대로 운영의 효율성과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확장·발전시켜 K-피자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